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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日 경제부활 위한 '세번째 화살' 뽑았다"W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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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쿠텐 CEO와 손잡고 창업과 신기술 도입한 위한 구조개혁 시동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일본 경제에 변화의 바람을 몰고 올 세 번째 계획에 착수했다.온라인 오픈마켓 라쿠텐과 손잡고 일본에 창업과 신기술을 도입해 효율이 낮은 일본의 현 체제를 타파하는 구조개혁에 시동을 거는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5일(현지시간) 아베 총리가 재정지출과 양적완화에 이어 일본 경제를 부활시킬 ‘구조개혁’이라는 세 번재 화살을 뽑았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WSJ는 아베 총리가 일본의 억만장자이자 인습타파주의자인 미키타니 히로시 라쿠텐 최고경영자(CEO.사진 아래)가 약간의 실리콘밸리의 인습 타파 능력을 빌어 일본의 구세력을 헐어버리기 위해 힘을 합쳤다고 전했다.


"아베 日 경제부활 위한 '세번째 화살' 뽑았다"W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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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키타니는 규제완화와 규율이 엄격한 일본 경제를 일신하려는 아베 총리 정부 정책을 지지하는 기업인으로 10인으로 구성된 아베 정부 산업경쟁력패널 중의 한 명이다. 순자산이 64억 달러로 일본 4위의 부자다.


미키타니는 그동안 일본 정부에 의약품온라인 거래,온라인 선거운동 허용 등을 포함해 여러 가지 분야에서 인터넷과 디지털기술을 수용할 것을 촉구해왔다.


첫 번째 두 개의 화살은 시행이 용이하고 벌써 주가를 올리는 등 큰 힘을 발휘하고 있지만 경제전문가들은 구조변화가 없이는 지속하기 힘들다고 입을 모아왔다.


기존 경제정책을 뒤엎은 아베와 인습타파로 유명한 마키타니는 찰떡 궁합이다. 아베 총리는 미키타니의 비즈니스 단체가 개최한 신경제서미트에 참석,“앞으로 몇 달안에 변화가 일어날 것임을 모두에게 확신시킬 것”이라고 장담하고 마키타니에게 “트러블메이커로 낙인찍히는 것을 두려하지 말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미키타니는 일본경제에 변화의 바람을 불게 하기 위해 이미 일본신경제협회(Japan Association of New Economy)를 결성했다. 협회는 16일 도쿄에서 일본 경제의 부활을 위한 로드맵을 만들어내는 것을 목표로 하는 컨퍼런스를 개최한다.


일본에는 미키타니와 소프트뱅크의 손마사요시 등 창의적인 기업가들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현상을 극복할 신기술을 도입하는 창업을 권장하는 여건이 부족한 실정이다.


미키타니는 구글의 수석 부사장 앤디 루빈,트위터와 스퀘어의 공동창업자 잭 도시, 핀터레스트의 벤 실버만 CEO 등을 초빙해 일본 경제에 충격을 줄 생각이다.마키타니는 15일 기자회견에서 “일본 경제의 비효율성이 지나치다”고 일갈하고 “전 세계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아베 총리도 “사람들은 민주자유당이 구경제(Old Economy)에 단단히 묶여있는 것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면서 “큰소리로 분명히 말하건데 그것은 틀렸다”고 단언했다.


앞서 미키타니는 이달 초 아베는 일부 특권층을 보호하기보다는 친개혁자가 된다는 게 인기를 더 높일 것임을 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WSJ는 그러나 변화 실행은 말만큼 쉽지 않다고 꼬집었다.과거 총리들은 구조개혁을 단행했으나 실적은 초라했고 정치인들과 힘있는 기업인들도 개혁을 밀어붙였지만 일본 정계와 재계의 권력 중개자(power broker)의 지지를 얻지 못해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아베 역시 과거에 세금징수와 연료세 지출을 근본으로 바꾸려고 했으나 교통부내 이견 탓에 실패한 전례가 있다.


이에 따라 미키타니는 기술과 산업을 선정하고 정부 보조금으로 집중지원함으로써 개인과 기업이 혁신할 유인을 없애버리는 ‘고전적 일본’방식의 대안으로서 규제완화를 지원할 것을 촉구하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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