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박근혜 대통령이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으로 내정됐다 사퇴한 김종훈 전 후보자에 대해 아쉬운 감정을 드러냈다.
박 대통령은 18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미래창조과학부 업무보고에서 창의적 인재 등용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창조경제박람회 같은 것을 통해 새로운 인재 발굴을 통해, 국가의 인적 자산을 늘려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앞으로 지속적인 인재 발굴을 하고 또 외국에 나가 있는 우리 인재들도 조국을 위해 헌신할 기회를 줘서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하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래창조과학부 초대 장관으로 내정됐던 김 전 후보자는 국내 정치상황에서 장관직을 수행하기 어렵다는 취지의 뜻을 밝히며 후보자를 사퇴하고 미국으로 돌아갔다. 이에 해외 인재를 흔쾌히 받아들이지 못하는 한국 현실에 비판 여론이 거셌다. 박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이 경험을 염두에 둔 것으로 들린다.
박 대통령은 창조경제의 전형적 인물로 빌 게이츠와 고 스티브 잡스 등을 언급하며 인재 양성의 중요성을 누차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빌 게이츠와 스티브 잡스처럼 한 사람의 재능이 세계 변화를 이끌어가는 시대에 창의력이 풍부한 융합형 인재를 양성해야 하고 창의적 아이디어만 있으면 누구나 창업자본 자금 조달도 쉽고, 또 전문가들의 멘토링도 받을 수 있는 그런 도전의 장도 많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범수 기자 ans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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