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인치 화면 탑재했지만 4인치대 스마트폰처럼 날렵한 느낌 줘...일체형 메탈, 2.4㎜ 베젤 특징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5인치 스마트폰 맞아?"
팬택 '베가 아이언'을 보자마자 든 생각이다. 5인치 이상 스마트폰은 묵직하게 느껴지기 마련이지만 베가 아이언은 마치 4인치대 스마트폰을 보는 듯한 날렵한 느낌을 줬다. '스마트폰 디자인이 이렇게 예뻐도 될까' 하는 생각까지 들 정도였다. 기존 스마트폰 디자인에서 확 달라진 베가 아이언을 20여분간 만져 봤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베젤이다. 베가 아이언은 세계 최소 수준인 2.4㎜ 베젤을 적용한 데다 금속 소재가 스마트폰 측면을 감싸면서 베젤이 거의 보이지 않는다. 사실상 제로 베젤이나 다름없어 디스플레이가 한 눈에 들어오고 심미적인 측면도 확연하게 개선됐다. 5인치 화면을 탑재했지만 4인치대 스마트폰처럼 작고 한 손에도 쏙 들어온다.
스마트폰 측면에 적용된 '엔드리스 메탈'은 일체감을 더했다. 베가 아이언처럼 스마트폰 측면에 알루미늄 소재를 적용한 아이폰5는 소재의 끊김이 보인 반면 베가 아이언의 경우 끊김없는 일체형 메탈을 적용해 디자인적 완성도를 높였다.
베가 아이언은 다양한 사용자경험(UX)을 지원하는데 카메라와 음성인식 기능을 실행해봤다.
카메라를 실행한 후 촬영 환경을 자동으로 인지해 최적의 촬영 모드를 설정해주는 '인텔리전트 카메라' 기능을 터치했다. 카메라로 사람들을 비추니 촬영 모드가 인물 모드로 자동 변환됐다. 이번에는 카메라로 테이블에 있는 휴대폰을 비춰봤다. 촬영 모드가 접사 모드로 바뀌었다. 인텔리전트 카메라는 총 9개의 촬영 모드를 자동으로 지원해 별도 조작 없이도 촬영 환경에 맞는 사진을 촬영할 수 있었다.
인식률은 아쉽다. 상황에 따라 적절한 모드를 지원할 때도 있지만 5번 중에 2번 꼴로 다른 모드를 지원해 개선이 필요했다.
음성인식기능은 쓸 만 했다. 스마트폰을 입 가까이 가져가 '하이 베가'라고 말한 후 '인터넷, 네이버, 다음' 등을 말하자 스마트폰 터치 없이도 웹사이트 접속이 가능했다. 다시 '홈 ,카메라, 촬영, 셀카'를 말하니 카메라 촬영과 셀카 촬영을 할 수 있었다. 이밖에도 전화 걸기 등 다양한 기능을 실행할 수 있다. 기존에는 네트워크를 통해 외부 서버에 접속해야만 음성인식기능을 실행할 수 있었는데 베가 아이언에서는 음성인식엔진이 기기에 자체 내장돼 네트워크 접속 없이 이용이 가능한 것도 장점이었다.
베가 아이언은 엔드리스 메탈, 2.4㎜ 두께의 얇은 베젤 등이 특징으로 디자인 측면에서 차별화를 이뤄냈다. 이르면 이달말 국내 이동통신 3사를 통해 출시되며 출고가는 80만원대가 유력하다. 삼성전자 갤럭시S4와 본격적으로 경쟁하며 '갤럭시S4 킬러폰' 역할을 할 전망이다.
권해영 기자 rogue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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