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헬기 56대 띄워 진화…전북 완주군 경천면 산불 밤새 잔불정리 및 감시활동 펼 계획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전국이 메마른 날씨와 강한 바람이 부는 가운데(순간풍속 20m/s) 16일 하루 전국에서 9건의 산불이 일어나 8.74ha의 산림을 태운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산림청은 이날 산림헬기 40대, 임차헬기 10대, 군헬기 4대, 소방헬기 2대 등 56대의 헬기를 띄워 불을 껐다.
특히 전북 완주군 경천면에서 농산폐기물 태우기로 일어난 산불은 험한 산악지형, 소나무임상에 강한 바람을 타고 매우 빨리 번졌으나 헬기 20대, 산림공무원 등 780명을 현장에 보내 5시간여 만에 큰 불길을 잡았다.
산림청은 바람이 불고 불씨가 되살아날 수 있어 밤새 잔불정리와 감시활동을 펼 계획이다.
오후 3시30분께는 충북 청원군 오창에서 산불이 나 3ha의 산림이 타기도 했다. 또 ▲경주 내남 명계리 산127 ▲군산 옥구 선제리 산25 ▲장성군 북일면 성덕리 산72 ▲칠곡군 동명면 가천리 산2-3 ▲나주군 대호면 산167 ▲세종시 부용면 노호리 산117 ▲청원군 오창면 화산리 산30-1 ▲진안군 용담면 호계리 산67 등지의 사유림에서도 불이 났다.
산림청은 이 같은 산불증가는 갑작스러운 기온상승에 따른 영농폐기물 태우기, 성묘객 실화 등 야외활동이 늘면서 비롯된 것으로 보고 비상근무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한편 올 들어 이날까지 전국에서 일어난 산불은 206건으로 494.26ha의 산림이 탄 것으로 집계됐다.
왕성상 기자 wss4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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