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연미 기자] 한국은행은 16일 "최근 국제 금값 급락으로 한은이 보유한 금에 대해 평가손실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지만, 한은의 금 매입 취지에 비춰보면 크게 걱정할 상황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한은은 "금은 실물 자산으로 국제 금융 환경의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어 대부분 금융자산으로 보유하고 있는 외환보유액의 안전판"이라고 말했다.
한은은 또 "금 매입은 외환보유액의 통화 및 상품다변화 차원에서 장기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으로 금가격 변동에 따른 단기적인 평가손은 큰 의미가 없다"고 강조했다.
한은은 따라서 "장기적으로 금을 보유할 필요성이 있는 만큼 단기적인 금값 등락에 따른 리스크는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면서 "한은은 이를 고려해 장기에 걸쳐 점진적으로 금을 분산 매입해왔다"고 주장했다.
한은은 아울러 "외환보유액의 운용 성과는 특정 상품을 개별적으로 평가하는 것보다 전체 포트폴리오를 대상으로 장기적인 관점에서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1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금 선물 가격은 9.3% 급락했다. 이날 금값은 온스당 1361.10달러를 기록해 2011년 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중국의 성장 부진이 금값을 끌어내렸다. 하락폭 역시 1980년 1월 이후 33년3개월만에 가장 컸다. 국제 금 시세 급락세에 따라 한은의 뒤늦은 금 매입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박연미 기자 ch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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