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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트로이카와 공무원 감축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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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구제금융 자금 집행 제때 이뤄질듯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그리스가 '트로이카(유럽연합·유럽중앙은행·국제통화기금)'와 가진 협상에서 수천 명의 공무원 감원에 합의하면서 차기 구제금융 자금을 받아낼 계기가 마련됐다고 AP통신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리스는 구제금융의 대가로 추진하기로 결정한 긴축정책을 제대로 이행하고 있는지 트로이카로부터 분기마다 평가받으면서 구제금융 자금을 받고 있다. 지금까지는 그리스 정부가 긴축 목표를 제대로 이행하지 못해 한 번도 구제금융 자금이 제때 지급된 바 없다. 하지만 이번 평가에서는 그리스에 대한 불안감이 전보다 많이 완화돼 자금 집행이 제때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 이번 평가 협상에서는 그리스 정부와 트로이카가 그동안 논쟁을 벌여온 공무원 감축안에 대해 합의했다.


안토니스 사마라스 그리스 총리는 "이날 합의에 따라 올해 4000명 등 내년 말까지 총 1만5000명의 공무원을 줄일 것"이라고 밝혔다. 빈자리는 젊은이들로 채워지게 된다.

안토니스 마니타키스 행정개혁장관은 "트로이카가 신규 고용 없는 1만5000명 감원을 요구해왔다"며 "그리스가 1만5000명 감원을 받아들이는 대신 트로이카가 신규 고용 부분을 양보했다"고 밝혔다.


사마라스 총리는 "그리스가 안정되면서 그리스 입장이 강화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달 지급받기로 한 28억유로(약 4조910억원)뿐 아니라 다음 달 예정된 60억유로 집행도 제때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리스에 대한 구제금융 자금 집행 승인은 다음 달 13일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재무장관 회의에서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스 공공 노조는 이번 협상에 불만을 나타냈다. 그리스 공공노조연맹(ADEDY)은 정부가 악의적으로 공무원들에게 책임을 돌리고 공무원을 희생시키고 있다며 17일 파업도 불사하겠다고 발표했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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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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