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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국영자산 민영화, 올해도 차질 빚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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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그리스의 안토니스 사마라스 총리가 국유자산 민영화에 좀더 박차를 가해줄 것을 민영화 추진 기구인 헬레닉자산기금(Taiped)에 주문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최근 그리스가 올해에도 민영화를 통해 26억유로의 자금을 마련한다는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스는 3월 말까지 국영 가스업체 Depa와 복권 사업과 스포츠 베팅 사업을 운영하는 국영 기업 Opap를 매각키로 채권단과 약속했다.


헬레닉자산기금은 이번달에 Depa에 대한 인수자 선정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최근 2개 러시아 기업이 구체적인 인수가를 제안하며 Depa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그리스 전체 가스 수입량의 절반을 담당했던 러시아 국영 에너지기업 가즈프롬은 Depa에 9억유로에 인수하겠다고 제안했다. 또 다른 러시아 민간 에너지 기업인 신테츠(Sintez)는 Depa와 자회사인 Desfa까지 합쳐 19억달러에 인수하겠다고 제안했다. 신테츠가 제안한 19억달러는 Depa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그리스와 아제르바이잔 기업들이 제시했던 인수가의 두 배가 넘는 것이다.


하지만 러시아의 Depa 인수 가능성이 높아지자 유럽연합(EU)과 미국이 불편한 심기를 내비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스 정부 관계자는 EU 집행위원회와 미국이 그리스의 에너지 안보가 침해받을 수 있다며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며 이 때문에 Depa 매각 작업이 지체되고 있다고 밝혔다.


헬레닉자산기금은 지난주 Depa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5개 기업들에 최종 인수가격을 제시해줄 것을 요구했다.


지난해 그리스는 민영화를 통해 32억달러를 조달해야 했지만 2건 매각으로 고작 2억유로를 조달하는데 그쳤다. 그리스 채권단 대표인 트로이카는 지난해 민영화 진행이 제대로 되지 않은만큼 올해에는 속도를 낼 것을 요구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보고서에서 그리스의 민영화 진행 속도가 매우 실망스럽다고 꼬집은 바 있다. 아울러 그리스의 민영화가 계속 지체되면 그리스 헬레닉자산기금의 현 운영진을 외국 전문가로 교체해야만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로이카는 이미 2014년까지 민영화에 따른 자금 조달 목표를 150억유로에서 60억유로로 크게 낮춰줬다.


한편 최근 그리스는 민영화 추진과 관련해 법안을 수정했는데 이에 대해서도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법안은 헬레닉자산기금이 그리스 의회 경제분과위원회로부터 추천을 검토하도록 수정이 이뤄졌다. 이에 대해 외부에서는 이익집단의 개입이 이뤄지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주에는 카타르의 부동산 투자회사 카타리 디아리가 아테네 국제공항이 완공되기 전 국제공항으로 이용됐던 엘레니콘 국제공항 부지 60억유로짜리 계발 계획에서 빠지겠다고 밝혔다.




박병희 기자 nut@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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