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갈 청장 "지하경제 양성화 일조"
[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대전지방국세청장에 제갈경배 국세공무원교육원장이 임명됐다. 본청 조사국장에는 세무대 출신인 김영기 자산과제국장이 기용됐다.
국세청은 12일 2급청인 대전지방국세청 수장에 제갈경배 국세공무원교육원장을 임명하는 등 고위공무원 11명에 대한 전보 인사를 단행했다. 지난 10일 1급 승진 인사가 발표된 지 사흘 만에 전격적으로 이뤄진 셈이다.
1960년 경북 달성 출신인 제갈 신임 대전청장은 성광고와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행정고시 27회로 공직에 입문했으며 중부청 국조·법인세과장, 영덕세무서장, 중부국세청 조사2국2과장, 국세청 부가가치세과장, 서울청 조사2국장, 국세청 법인납세국장, 국세공무원교육원장 등을 역임했다. 김덕중 국세청장, 이전환 차장, 송광조 서울지방국세청장과 행시 동기다. 제갈 신임 청장은 인사 직후 기자실을 찾아 "국정 기조이자 국세청의 역할인 지하경제 양성화에 일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국장급 인사에서 최대 관심을 끌었던 본청 조사국장 자리에는 세무대학 1기 출신으로 조사 업무에 밝은 김영기(8급공채·경북 구미) 자산과세국장이 기용됐다. 김 국장은 국세청에서 근무 중인 세무대 4000여명 가운데 가장 먼저 사무관, 서기관, 부이사관으로 승진한데 이어 세무대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고위공무원 반열에 오른 입지전적 인물이다. 본청 조사국장이었던 임환수(행시28회·경북 의성) 국장은 법인납세국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국제조세관리관에는 김연근(행시28회·경북 상주) 징세법무국장이, 징세법무국장에는 송성권(행시30회·전북 순창) 소득지원국장이 각각 이동했다. 국세청 개인납세국장은 원정희(육사5급특채·경남 밀양) 서울청 조사2국장, 자산과세국장은 이학영(7급공채·서울) 서울청 조사1국장이 임명됐다.
서울청의 주요 조사국장들도 새로 임명됐다. 대기업 조사를 담담하는 조사1국장에 김봉래(7급공채·경남 진주) 서울청 세원분석국장이, 중견기업 조사를 맡는 조사2국장에는 강형원(육사5급특채·경북 봉화) 중부청 세원분석국장이, 기획조사를 전담하는 조사4국장에는 한승희(행시33회·경기 화성) 국세청 국제조세관리관이 각각 임명됐다.
제갈 청장의 이동으로 공석이 된 국세공무원교육원장은 김용균(행시36회·경기 연천) 중부청 징세법무국장이 임명됐다.
고형광 기자 kohk0101@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