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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이영규 기자]김문수 경기도지사(사진)가 오는 17일 미국과 브라질 등 남미 3개국 투자유치 출장을 앞두고 깊은 고민에 빠졌다.
북한의 도발 가능성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접경지가 많은 경기도의 '수장'으로서 이를 외면한 채 출장길에 오르는데 따른 부담 때문이다. 특히 김 지사는 지난 1월 말 삼성전자 화성사업장 불산누출 사고 당시 일본 출장길에 올랐다가 도의회 등으로 부터 질책을 받은 바 있다.
11일 도에 따르면 김 지사는 오는 17일부터 28일까지 미국과 브라질, 콜롬비아, 아르헨티나 등 4개국 출장길에 오른다. 이번 출장은 투자유치와 최근 자유무역협정(FTA)체결에 따른 시장개척 및 교류활동 강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방문단은 김 지사, 전성태 경제투자실장, 정택진 대변인 등 도 관계자와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 경기콘텐츠진흥원, 경기과학기술진흥원 등 유관기관 관계자 등 모두 20여 명이다.
김 지사는 먼저 미국 시애틀을 방문, 2억5000만 달러 규모의 투자유치에 나선다. 경기도는 이번 투자유치로 1500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 지사는 이어 콜롬비아 보고타로 이동해 시장개척 및 생명다양성 조사협력을 추진한다. 특히 콜롬비아는 올해 2월 우리나라와 FTA를 체결해 향후 도내 기업들의 시장 진출이 활발하게 점쳐지는 곳이다.
김 지사는 아울러 브라질 상파울루와 리우데자네이루 방문에서는 모바일 게임산업 협력 MOU를 체결하고, 아르헨티나로 이동해 공적원조(ODA) 지원증서 전달식에 참석한다.
김 지사는 이외에도 ▲미국 워싱턴 주지사 면담 ▲콜롬비아 부통령 면담 ▲룰라 전 브라질대통령 면담 ▲아르헨티나 부통령 면담 등 굵직한 현지 인사들과의 미팅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김 지사의 이번 출장은 큰 부담이 아닐 수 없다.
당장 북한의 도발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데 문제가 있다. 특히 지난 10일 밤 경기도 연천지역에서 '국지전'이 발생했다는 소식이 퍼지면서 인터넷이 발칵 뒤집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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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규 기자 for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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