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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모토, 아들뻘 타자 상대 최고령 선발승…47세 7개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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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일본프로야구 현역 최고령 선수인 야마모토 마사(주니치 드래곤즈)가 자신의 최고령 선발승 기록을 갈아치웠다.


야마모토는 9일 일본 나고야돔에서 열린 야쿠르트 스왈로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팀의 5-0 승리를 견인했다. 승리의 의미는 남달랐다. 팀의 연패 탈출은 물론 지난해 4월 자신이 수립한 최고령 선발승 기록(46세 8개월)을 갈아치웠다. 1965년 8월 11일생인 그가 1년여 만에 다시 세운 기록은 47세 7개월이다. 개인 통산 214승째를 올린 야마모토는 동시에 센트럴리그 최고령 등판 기록도 함께 갈아치웠다.


대기록을 작성한 비결은 정교한 제구력. 1회 선두타자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으나 시속 130km대 직구의 코너웍과 다양한 변화구의 위력이 살아나며 6회까지 무실점 투구를 거듭했다. 경기 뒤 야마모토는 “초반 스트라이크가 들어가지 않아 위축돼 긴 이닝을 던지지 못했다”면서도 “팀이 승리해 선발승을 따낼 수 있었다. 동료들에게 고맙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야마모토의 도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일본 프로야구 최고령 승리투수 기록의 경신을 바라본다. 대기록의 주인은 하마사키 신지로 1950년 48세 4개월의 나이에 승리를 따냈다. 최근 흐름을 감안하면 경신은 충분히 가능해 보인다. 지난 3월 유행성 독감에 걸려 고생했지만 체온이 떨어지자 바로 자택 인근 공원에서 벽을 향해 공을 던질 만큼 남다른 열정을 보인다. 몸 상태도 여느 프로선수 못지않단 평. 지난 시즌 야마모토는 13경기에 등판해 3승 2패 평균자책점 2.94를 남겼다. 노익장의 위력을 과시하기에 손색이 없는 성적표였다.




이종길 기자 leemea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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