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영주]
광주·전남 대학으로는 유일…정부 예산 4억 지원 받아
‘목포대학교 서울어코드활성화사업단’이 2011년 지식경제부 산하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공모한 ‘서울어코드활성화사업’에 광주·전남지역 대학으로는 단독 선정된 이래 지난달 말 3차년도 계속지원 대상 대학으로 재선정돼 올해에도 4억여원의 예산을 지원받는 쾌거를 달성했다.
‘서울어코드활성화사업’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지원 대상 대학의 사업 성과를 매년 평가해 과거 이 사업에 선정됐던 대학이라도 성과가 없는 경우 예산 지원 대상 대학에서 탈락시키고 있다.
실제 2012년 목포대보다 상위에 랭크된 2개 대학이 탈락했다는 점에서 이번 목포대 서울어코드활성화사업단의 재선정은 국내 대학가에서 상당한 의미를 부여받고 있다.
최고 7년까지 예산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서울어코드활성화사업’에 재선정되기 위해 목포대 서울어코드활성화사업단은 탄탄한 전공 및 기초실력을 배경으로 어떤 산업현장에서도 적응할 수 있는 ‘상황 적응형 컴퓨터공학 인재양성 모델’이라는 기치를 내걸었다.
이 같은 인재양성 모델을 실현하기 위해 목포대 서울어코드활성화사업단은 먼저 정성적 평가지표를 개발해 교육업적평가제도를 개선했다.
또 학생들의 졸업학점을 150학점 이상으로 확대하고 이 가운데 전공 비중을 90학점으로 강화했다. 그 결과, 목포대 컴퓨터공학과는 2012년 졸업생 취업률이 94.4%로 학내 취업률 1위를 달성했다.
기술교육뿐만 아니라 IT기술의 사회적 환원이라는 측면에서 학생들이 직접 장애인용 테트리스게임을 개발해 목포장애인연합회에 전달하는 등 인성교육을 강화해 오고 있다.
김종화 목포대 서울어코드활성화사업단장(컴퓨터공학과 교수)은 “서울어코드활성화사업에 선정된 이후 지난 2년간 목포대학만의 차별화된 교육모델이라는 시스템 구축에 주력해 왔다”면서 “앞으로는 구축된 시스템에 의해서 자연스레 많은 사업 성과가 도출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서울어코드활성화사업은 지식경제부 산하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대학 IT선진화교육모델을 구축하기 위해 전국 20개 대학을 선정해 매년 4억~5억원의 예산을 지원하고 있는 사업이다.
[인터뷰]김종화 목포대 서울어코드활성화사업단장
"무엇보다 인턴십과 IT교과과정 개편 등을 통해서 학생들이 본인이 원하는 직장에 취업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사실 지난 15년 동안 각종 인력양성사업을 지속해 온 것도 오직 학생들의 취업률 상승을 위한 몸부림이었습니다."
김종화 목포대 서울어코드활성화사업단장은 10일 목포대학이 3월 말 서울어코드활성화사업에서 3차년도 계속지원 대상 대학으로 재선정된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김 단장은 "학생들의 취업률 향상을 위해서 목포대 서울어코드활성화사업단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인성교육을 중요시한 상황 적응형 컴퓨터공학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서울어코드활성화사업은 당초 대학교육과 기업 현장의 불일치를 해소하기 위해 각 지역 교육특색에 맞는 교육과정을 개발하는 것인데도 미래창조부의 서울어코드활성화사업 평가기준이 획일적으로 대학원 진학을 위한 R&D기초인력 양성에 치중돼 있다”며 “앞으로의 평가기준은 각 대학이 제안한 모델에 적합한 성과지표를 기준으로 측정했으면 좋겠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김 단장은 일본 동북대학에서 일본 반도체의 아버지 '니시자와 준이치(西澤潤一)' 교수의 지도로 전자공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뒤 현재 한국공학교육인증원 인증사업단 CAC위원회 부위원장과 한국공학교육인증원 공학교육인증평가단장을 겸임하면서 목포대 컴퓨터공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이에 앞서 그는 목포대 공학교육인증준비위원장, 목포대 공학교육인증지원센터장, 한국정보과학회 IT교육인증위원회위원을 역임하는 등 평생을 국내 공학교육 혁신에 공헌해 왔다.
주요 저서로는 '공학설계입문’, 'PIC Micro 이해와 활용’ 등이 있으며 논문은 '설계코디네이터를 활용한 설계코칭모델 제안’, '프로그래밍 기반의 개별 프로젝트를 통한 설계교육운영사례’, '복잡적응계에 근거한 공학교육인증 프로그램 분석과 공학적 글쓰기 교육방안 연구’ 등 다수가 있다.
오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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