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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진출 기업 10곳 '국내로 U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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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 1. 중국에서 신발을 제조하는 A사는 인건비와 전기ㆍ가스비 등을 고려하면 한국에서 생산하는 것이 더 저렴하겠다는 판단을 내렸다. 지난해 현지 공장 생산 인력 인건비는 55~65만원 수준까지 올랐다. A사는 부산으로 제조 기지를 옮길 예정이다.


# 2. 휴대폰 터치스크린 제조사 B사는 한국이 중국이나 베트남보다 투자비가 많이 들지만 뛰어난 손기술을 가진 인력과 우수한 수출 여건을 감안해 유(U)턴을 결정했다. 국내에 공장을 증설한 후 대기업에 납품하기로 했다.

중국에 진출한 신발ㆍ전자부품 등 10개 기업들이 국내로 복귀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9일 서울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서 U턴 기업 10개사와 지자체간 투자 협력 MOU 체결식을 가졌다.

10개사는 부산, 경기, 경북 등 5개 지역으로 U턴 할 예정이다. 업종별로는 부산 4개사(신발), 경기 3개사(전자부품ㆍ기계ㆍ인쇄), 대구 1개사(자동차부품), 충남 1개사(금속밸브), 경북 1개사(전자부품) 등이다. 이들은 2014년까지 총 580억원을 투자해 1000명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지자체는 U턴 기업의 성공적인 국내 복귀를 위해 보조금과 인력 등을 지원하고 KOTRA는 청산 지원, U턴 기업 선정 등 행정적인 지원을 하기로 했다.


신발 기업 4개사는 부산으로 동반 U턴하기로 결정, 지난해 익산 주얼리 기업 18개사에 이어 두 번째 동반 U턴 사례가 됐다. 이중 신발 3개사는 기존 부산 지역 소재 기업 6곳과 함께 부산 국제산업물류도시 내 신발 집적화단지에 입주할 예정이다.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이날 축사에서 "최근 국내 투자가 부진한 상황에서 중국 진출 기업들의 국내 U턴은 부산, 대구 등 지역 일자리 창출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며 "이번에 복귀하는 10개사가 5개 지자체에서 성공적으로 정착한다면 U턴 붐이 전국적으로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산업부는 투자 협약식에 이어 해외 진출 기업 중 U턴 의향 기업 32개사가 참석한 가운데 지자체별 U턴 투자 설명회도 개최했다.




김혜원 기자 kimh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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