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올해 코스닥 시장의 상승 가능성이 높다는 증권사 분석이 나오고 있다. 새정부의 '창조경제'라는 정책화두와 외국인 중심의 긍정적인 수급환경이 작용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김형렬 교보증권 연구원은 "연초 이후 유가증권시장을 분석할 때 반복되는 것은 '디커플링'이었지만 코스닥 시장을 바라본다면 글로벌 증시와 커플링 현상이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코스닥 추가 상승을 전망하는 이유로는 정책기대감과 긍정적인 수급환경 때문이다. 이아람 NH농협증권 연구원은 "박근혜정부가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정책자금을 확대하고 수출지원을 하는 등 지원강화 의지를 밝힌것이 코스닥 추가 강세를 이끌 것"이라고 전망했다.
외국인의 순매수 규모가 2004년 4월 이후 최대를 기록한 것도 호재다. NH농협증권에 따르면 지난 3월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은 3627억원을 순매수했다. 1월 303억원, 2월 3451억원 등으로 규모도 늘려왔다. 이 연구원은 "코스닥 시장은 최근 몇년 간 부실기업들이 정리되면서 신뢰성이 향상된 가운데 펀더멘탈 개선 기대감이 더해지면서 투자매력이 커지고 있다"고 짚었다.
이에 따라 2분기부터 강세장이 펼쳐질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지기호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4월은 추경과 부동산 대책등 경기부양책 발표와 충분히 낮아진 컨센서스로 우호적인 기업실적이 발표될 것"이라면서 원·달러환율도 하향 안정화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코스닥지수는 이미 저항선을 돌파했다"고 분석했다. 지 연구원은 이에 따라 코스닥 지수가 5~6월까지 600포인트 이상으로 올라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코스닥 랠리를 믿고 무분별한 테마에 편승하는 것은 위험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형렬 교보증권 연구원은 "코스닥 시장이 랠리를 보이고 있는 것은 맞지만 테마주를 추종매매하기보다는 펀더멘탈 모멘텀이 존재하는 종목을 매수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구채은 기자 fakt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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