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국세청이 최고위직인 1급 인사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1급 후보군이 8명으로 압축됐다. <3월27일자 기사 참고, 국세청 '막강 1급' 안갯속 생존경쟁>
6일 국세청에 따르면 국세청은 1급 승진 후보로 고위공무원단 서른네명 중 행정고시 출신 여섯명과 비고시 출신 두명 등 총 여덟명을 추려 최근 안전행정부에 인사 검증을 요청했다. 이에 안행부는 이들에 대한 인사 검증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1급 승진 후보로 이름을 올린 여덟명 중 행시 출신은 여섯명이다. 국세청내 행시 선두 기수인 27~28회 모두 이번 인사 검증에 포함됐다. 행시 27회는 송광조(52세·서울) 본청 감사관, 이전환(53세·대구) 본청 개인납세국장, 이종호(55세·대구) 본청 법인납세국장, 제갈경배(54세·경북 달성) 국세공무원교육원장 등 네 명이다. 행시 28회는 김연근(54세·경북 상주) 징세법무국장과 임환수(52세·경북 의성) 조사국장 등 두 명이다. 송광조 감사관을 제외한 다섯명 모두 TK(대구·경북) 출신이다.
행시가 아닌 일반공채 출신 두 명도 이번 1급 승진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이승호(58세·경북 청도) 서울청 조사4국장과 임창규(58세·전남 목포) 광주지방국세청장이 바로 그들이다. 이 국장은 경북 청도, 임 청장은 전남 목포 출신이다. TK와 호남 출신 각 한명씩 이름을 올린 셈이다.
이에따라 조만간 발표될 1급 승진자는 이들 여덟명 가운데서 나오게 됐다. 국세청 내 1급 자리는 본청 차장, 서울지방국세청장, 중부지방국세청장, 부산지방국세청장 등 네 자리며, 현재 공석은 김덕중(행시 27회) 신임 국세청장이 역임했던 중부청장 한 자리다. 그러나 김 신임 청장의 행시 기수 선배인 조현관(25회) 서울청장을 포함한 1급 인사 2~3명이 최근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져 1급 승진자가 최소 세명 이상 나올 전망이다.
국세청 안팎에선 과연 이들중 누가 1급 승진자로 최종 낙점될 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국세청 내부에 밝은 한 인사는 "지하경제 양성화 등 새 정부 출범이후 국세청의 위상이 대폭 강화된 상황"이라며 "이같은 기류에 편승해 1급 네자리 모두 교체될 수도 인는 만큼 인사폭이 예상보다 커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고형광 기자 kohk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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