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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다 살아난 중견기업지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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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취문제 일단락, 직제 확대로 분위기 쇄신

'월드클래스300' 사업 역량 집중하기로
[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정부 조직 개편으로 일손을 잠시 놨던 중견기업육성지원센터가 직제를 지원단으로 개편하고 글로벌 중견기업 육성에 역량을 집중하고 나섰다. 특히 올해 주력 사업인 월드클래스 300사업을 본격 확대한다는 복안이다. 주무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구 지식경제부)와 중소기업청이 지원 사격에 나섰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견기업육성지원센터는 이달 시작과 함께 이름을 중견기업지원단으로 바꿨다. 직제가 확대되면서 업무 조정도 이뤄져 기존 1개 팀에서 정책팀과 사업팀으로 세분화됐다. 직원도 5명이 충원됐다. 처음으로 예산(34억원)도 책정받아 중견기업 지원 분위기가 한껏 고조된 상태다.

중견기업지원단은 지난해 11월 산업부의 중견기업 육성 정책 지원과 중견기업 지원의 단일창구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개소됐다. 산업부 산하기관인 한국산업기술진흥원 소속이다.


이런 태생적 환경이 지난 1월 업무의 발목을 잡았다. 새 정부의 중소ㆍ중견기업 육성의지로 산업부 내 중견기업 업무가 중기청으로 이관되면서 지원단의 거취가 모호해진 것이다. 개소한지 3개월만에 존폐를 논할 상황이었다. 줄줄이 대기하고 있던 지원 사업도 올스톱됐다. 중점사업인 월드클래스300사업에도 차질이 발생했다.

하지만 최근 정부 조직 개편안이 통과됨에 따라 지원단 거취 문제가 일단락됐다. 신분은 산업부에 두고 업무 소관은 중기청이 맡게 된 것. 직원들은 졸지에 두 시어머니를 모시게 됐지만 분위기는 밝다. 고성진 선임연구원은 "중견기업을 중소기업과 분리해서 파악하기는 힘들다"며 "중견기업국이 중기청으로 이동하게 돼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부의 월드클래스300 사업은 중기청이 이어 받으면서 확대될 전망이다. 중기청은 올해 이 사업에 지난해 보다 250억원 늘린 550억원을 투입해 30개사 이상을 선정할 계획이다. 또한 상반기 내 글로벌 하이웨이 프로그램을 신설해 수출 성장가능성이 높은 중견기업을 집중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산업부는 월드클래스 300 등 유망 중견기업에 이력관리시스템을 도입해 글로벌 전문기업으로 키울 방침이다.


주관 부처 변동에서 오는 혼선을 줄이는 것이 올해 사업 성공의 관건이다. 성윤모 중기청 중견기업정책국장은 "사업 수행 기관은 현행대로 유지되고 담당 부처 조직만 중기청으로 그대로 이관되기 때문에 진행상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정민 기자 ljm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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