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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억 배당한다더니"···경기도시공사 '반토막 배당'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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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영사장 2일 공기업건전운영특위서 "올해 423억원 배당검토"...지난해 9월 대답과 정면배치

[수원=이영규 기자]경기도시공사가 당초 약속과 달리 올해 423억 원만 경기도에 배당키로 해 논란이다. 도시공사는 지난해 1000억 원을 도에 배당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도시공사가 내년부터 3년간 매년 1000억 원씩 배당하겠다고 한 약속도 지켜질지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이재영 경기도시공사 사장(사진)은 최근 경기도의회 임시회 '경기도 지방공기업 건전운영을 위한 특별위원회 2차회의'에 참석해 "올해부터 2016년까지 4년간 총 3423억 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사장은 우선 "올해 제3경인고속도로 지분매각 대금 423억 원을 도에 현금배당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내년부터 3년 동안 매년 1000억원 씩 모두 3000억 원을 배당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사장은 "지난해 수원 광교신도시에서 대규모 필지 분양이 성공적으로 이뤄져 3360억 원의 순이익이 발생해 이번에 배당을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도시공사는 이번 배당을 위해 지난달 29일 이사회를 열고 3360억 원의 이익잉여금 처분을 결정했다. 이날 결정된 잉여금 처분결정 내용을 보면 ▲이익준비금 337억 원 ▲경기도 현금배당 423억 원 ▲차기 이월미처분이익잉여금 2600억 원 등이다.


도시공사는 지난 1997년 출범 후 단 한 차례도 배당을 하지 못했다. 도시공사 관계자는 "그동안 공사의 재무안정성 위해 배당을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번 도시공사의 배당금액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이는 지난해 9월12일 이 사장이 도의회 업무보고에서 한 답변 때문이다.


당시 이 사장은 '이한준 전 경기도시공사 사장이 현물출자를 받은 뒤 사업이 잘되면 2013년부터 1000억 원 배당을 하겠다고 했는데 아직도 변함이 없느냐'는 도의원들의 질문을 받고 "그렇게 하겠다"고 대답했다.


이한준 전 사장은 지난 2011년 5월 고양시 한류월드 사업이 추진되는 고양 관광문화단지 내 7900억 원대 부지를 도로 부터 현물출자 받으면서 2013년 1000억 원을 배당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한편, 도는 지금까지 도시공사에 총 1조5992억 원의 현금 및 현물을 출자한 상태다. 하지만 도시공사로 부터 17년째 단 한 푼의 배당금도 받지 못하고 있다. 특히 도는 지난 8일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비상경영'을 선언하는 등 심각한 재정난을 겪고 있다. 특히 지난 '4ㆍ1부동산' 조치로 각종 부동산 세금이 줄면서 4600억 원대의 세수감소가 우려되고 있다.




이영규 기자 for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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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규 기자 for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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