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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자치행정국 "황금주말에 웬 체육대회?"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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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이영규 기자]경기도청 자치행정국이 황금같은 주말 전체 직원을 불러놓고 체육대회를 추진하고 있어 직원들의 강한 반발을 사고 있다.


경기도청공무원노동조합 게시판에는 4일 이와 관련된 반대 또는 불만의 글들이 앞다퉈 올라오고 있다. 댓글 중에는 주말에 체육대회를 진행하는 것은 전근대적 사고로 비민주적이라는 내용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아이디 'X위직'은 이날 게시판에 "4월27일 우리 국에서 전체 직원을 모아 놓고 경기도인재개발원 대운동장에서 체육대회를 개최한다는 공지가 됐는데 그 날은 황금같은 공휴일"이라며 "누구 맘대로 공휴일 인원동원을 한다는 것인지 묻고 싶다"고 글을 올렸다.


특히 "300여 명이나 되는 전체 직원을 동원해 (공휴일에)체육대회를 하는 것은 전근대적 사고방식"이라며 "아직도 비민주적으로 일반직원들의 의견 한 번 묻지 않고 강압적 지시에 따라 행사를 한다는 것은 도저히 이해가 안된다'고 성토했다.

그는 이어 "우리 국은 청사관리 등 주말에도 가장 많은 직원이 나와 일하고 있다"며 "비민주적인 체육대회는 당장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글에 대해 공감하는 내용도 쇄도하고 있다.


아이디 '북X동네'는 "아직도 사회주의 국가형태의 국이 있나 보네요. 공휴일 인원동원이라 어이없네"라고 글을 올렸다.


아이디 '비조합원'은 "어느 국이야 아직도 상명하달, 지시형, 비민주적 집단"이라고 댓글을 달았고, 아이디 '지나가다'는 "과!잉!충!성! 정작 누구를 위한 체육대회인지 깊이 성찰하시길.. 쯧쯧..."라고 주말 체육대회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번 체육대회와 관련된 논란이 확산되자, 해당 자치행정국 담당자는 "게시판을 통해 제시한 직원들의 체육대회 관련 좋은 의견에 감사함을 표한다"며 "올해 춘계 체육행사는 직원들의 의견 수렴과정을 거쳐 최종 결정하겠다"고 한발 짝 물러섰다.




이영규 기자 for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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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규 기자 for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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