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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도발에 출렁" 코스피 장 중 26p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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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리콜 이슈도 발목..외국인 4700억 '팔자', 1950선으로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북한 도발 우려에 증시도 들썩였다. 코스피는 4거래일째 약세를 보이며 1950선으로 내려앉았다. 개성공단 철수 오보 등으로 분위기가 얼어붙으며 장 중 1938선까지 미끄러졌던 지수는 오후 들어 연기금 등 기관의 적극적인 저가 매수세에 힘입어 낙폭을 만회했다. 미국에서는 현대·기아차가 '스톱 램프(브레이크등) 스위치' 작동 결함으로 187만대 리콜에 나섰다는 소식에 자동차주 전반에 대한 투자심리가 악화됐다.


4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23.77포인트(1.20%) 내린 1959.45를 기록했다. 거래량은 4억66만주(이하 잠정치), 거래대금은 4조6406억원으로 집계됐다.

간밤 해외 주요증시도 북한발 리스크에 조정을 면치 못하는 모습이었다. 연일 위협 메시지를 보내는 북한으로 인한 투자심리 악화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양적완화 정책 수정 가능성 등이 악재로 작용하며 3일(현지시각) 뉴욕증시는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코스피 역시 1963.39로 갭하락 출발했다. 외국인의 매물은 리콜 이슈가 부각된 자동차주들을 포함한 운송장비 업종으로 쏠렸다. 장 중 북한이 개성공단 입주 기업들에게 전면 철수를 통보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낙폭을 급격히 키워 1938.89까지 빠지기도 했으나 오보로 밝혀지면서 낙폭을 줄이는 모습이었다. 오후 들어서는 연기금을 비롯한 기관의 '사자' 물량이 구원투수가 됐다.

한 증권사 리서치센터장은 "2000선 언저리에서 오르면 팔고 내리면 사면서 단기 트레이딩으로 수익을 올리던 운용사들은 주식 비중이 적어 고민이었기 때문에 한차례 조정 타이밍을 기다리고 있었다"며 "이들에게는 저가매수의 기회가 됐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날 개인은 298억원어치를 팔았고 외국인은 4718억원어치를 내놨다. 기관은 4965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연기금(1597억원)을 비롯해 금융투자, 보험, 투신, 국가·지자체 등에서 '사자'에 집중했다. 프로그램으로는 92억원 매수 물량이 유입됐다. 차익 593억원 순매도, 비차익 685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주요 업종들 가운데서는 운송장비가 2463억원 가량 되는 외국인의 순매도 물량에 3.25% 급락했다. 종이목재, 화학, 비금속광물, 철강금속, 건설업, 운수창고, 증권 등도 1~2% 하락 마감했다. 음식료품, 의약품, 의료정밀, 전기가스업 만이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주들 중에서도 현대차(-5.05%), 현대모비스(-3.05%), 기아차(-3.27%) 등 자동차주들의 낙폭이 컸다. 삼성전자(-0.99%)를 비롯해 포스코, 삼성생명, 신한지주, 현대중공업, SK텔레콤, KB금융, SK이노베이션 등도 1% 내외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SK하이닉스와 한국전력은 각각 1.04%, 0.48% 올랐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1종목 상한가를 비롯해 227종목이 올랐고 1종목 하한가를 포함해 616종목이 내렸다. 42종목은 보합.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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