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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투신 '팔자'에 이틀째 하락마감..1980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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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코스피가 2거래일째 하락 마감하며 1980선으로 내려앉았다. 기관이 투신권을 중심으로 화학·금융업 등에 대한 '팔자' 강도를 높이면서 지수 하락에 앞장섰다. STX그룹 관련 리스크가 은행주에 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인식이 반영되며 은행주가 낙폭을 키웠다.


2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9.84포인트(0.49%) 내린 1986.15를 기록했다. 이날 거래량은 4억9032만주(이하 잠정치), 거래대금은 4조3921억원으로 집계됐다.

간밤 유럽증시는 부활절 연휴로 휴장한 가운데 미국증시는 주택건설지표 호전에도 불구하고 ISM제조업지표 부진 소식 등에 하락 마감했다. 코스피는 전일 발표된 부동산대책에도 불구하고 건설 및 은행 업종의 하락세가 뚜렷했다.


이날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339억원, 319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기관은 1574억원 매도세를 나타냈다. 투신(1019억원)을 비롯해 연기금, 국가·지자체 등이 중심이 돼 팔았다. 프로그램으로는 140억원 매수 물량이 유입됐다. 비차익으로 56억원 매도 물량이 나왔으나 차익에서 197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주요 업종들 가운데서는 건설업과 은행이 각각 3.21%, 2.79% 내렸다. 증권 역시 2.40% 하락했다. 화학, 기계, 운수창고, 금융업 등도 1% 이상 내림세를 나타냈다. 반면 전기전자(0.48%), 음식료품, 섬유의복, 종이목재, 의료정밀, 전기가스업, 통신업 등은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주들 중에서는 삼성전자(0.86%)를 비롯해 현대모비스, 기아차, 삼성생명, 한국전력, SK텔레콤 등이 올랐으나 현대차(-1.13%), 포스코(1.08%), SK하이닉스, 신한지주, LG화학, 현대중공업, SK이노베이션, KB금융 등은 내렸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3종목 상한가를 비롯해 315종목이 올랐고 8종목 하한가를 포함해 517종목이 내렸다. 58종목은 보합.


코스닥도 이틀째 내림세를 보였다. 이날 코스닥은 전장보다 1.14포인트(0.21%) 내린 552.83을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3.20원 올라 1118.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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