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장승기 ]
2012년 매출액 1조865억원… 전년 대비 10% 성장
광주광역시 금형산업이 매출 1조원 시대를 열었다.
3일 광주시에 따르면 광주 금형산업 매출 규모가 유럽발 재정위기와 국내 경기침체 등 대내외적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2011년 9895억 원에서 지난해 1조865억 원으로 늘어나 10%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특히 수출액은 2011년 2927억 원에서 지난해 3331억 원을 기록, 전년 대비 14%의 성장률을 보여 수출산업으로서의 금형산업 위상이 더욱 확고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금형산업은 광주시 전략산업인 자동차, 가전, 광산업의 핵심 후방산업으로 이들 산업의 경쟁력을 뒷받침하고 있어 지역 전략산업 미래에 청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금형산업이 이 같이 급성장하게 된 데에는 지역 금형업체가 금형 제작주문을 공동 수주해 지역 업체 간 출혈경쟁을 막고 납기일 단축이 가능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금형 최신 트렌드인 중대형과 정밀가공 금형분야에 대한 투자를 적극 진행해 고부가가치 금형제작 기술력을 빠르게 증대시킨 것도 매출액 증대의 한 요인으로 꼽힌다.
실제 시는 지난 2008년 산업통상자원부와 공동으로 118억 원을 투입, 금형시험생산센터를 전국 최초로 설립해 고가의 프레스, 사출기, 측정기 등 시험생산 장비 36종을 갖추고 금형설계 제작지원, 시험생산, 시제품 제품검사 등을 지원해 왔다.
여기에 지난 2011년부터 총 322억 원을 투입해 조성 중인 ‘하이테크 금형센터’도 6월 완공 예정으로, 센터가 준공되면 지역 금형업체의 중대형과 정밀가공 등 고부가가치 금형 제작능력이 한 단계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해외시장 확대를 위한 적극적인 글로벌 마케팅 노력도 금형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
광주시와 (사)한국금형산업진흥회는 지난 2007년 일본 동경사무소, 2010년 오사카사무소를 개소한데 이어 2011년에는 금형산업의 본고장인 독일에도 해외마케팅 거점을 마련, 일본시장과 유럽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기 위한 교두보를 구축했다.
장승기 기자 issue98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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