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전성호 기자]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이 '골대 불운'을 겪은 가운데 아우크스부르크가 안방에서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아우크스부르크는 30일(이하 한국시간) 임풀스 아레나에서 열린 하노버96와의 2012-13 독일 분데스리가 27라운드 홈경기에서 0-2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아우크스부르크는 5승9무13패(승점 24)로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하는 16위에 머물렀다.
지동원은 선발 출장해 83분 간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다. 팀 동료 구자철은 왼쪽 옆구리 부상으로 이날 명단에서 제외됐다.
거의 대등한 점유율에도 경기는 아우크스부르크의 우세 속에 진행됐다. 아우크스부르크는 홈 이점을 등에 업은 채 적극적인 공세에 나섰다. 중심엔 지동원이 있었다. 최전방과 왼쪽 측면을 부단히 오가며 공격 활로를 개척했다. 사실상 '에이스' 구자철의 역할을 대신하는 모습이었다.
다만 골 결정력이 부족했다. 전반 38분 중앙선 부근에서 상대 패스를 가로채 40여 미터를 단독 돌파한 뒤 오른발로 감아 찬 슈팅은 크로스바 끝 부분을 살짝 맞고 나가고 말았다.
후반 2분에는 동료의 오른쪽 측면 땅볼 크로스를 재치 있는 힐킥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정확도가 부족했다. 후반 9분 헤딩슛 장면에선 파울이 선언돼 아쉬움을 삼켰다.
아우크스부르크는 줄기찬 공격에도 좀처럼 골문을 열지 못했고, 결국 후반 16분 선제골을 내주고 말았다. 하노버의 집중력이 돋보인 장면이었다. 라우쉬의 두 차례 연속 슈팅에 이은 문전 혼전 상황에서 야 코난이 때린 슈팅이 수비 맞고 나왔고, 이를 라우쉬가 달려들어 침착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이후 아우크스부르크는 만회골을 넣기 위해 총공세를 펼쳤지만 상대 수문장의 선방쇼에 막혀 득점에 실패했다. 후반 19분 묄더스의 오른발 슈팅과 후반 30분 모라벡의 오른발 발리 슈팅이 모두 칠러 골키퍼의 손에 막혔다.
아우크스부르크는 후반 종료 직전 역습 상황에서 라우쉬의 감각적인 로빙 슈팅에 추가골까지 내주며 무너졌고, 0-2 완패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전성호 기자 spree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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