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이대호의 초반 행보가 눈부시다. 이틀 연속 멀티히트에 홈런을 보태며 4번 타자 자리를 공고히 다졌다.
이대호는 30일 일본 지바 현 QVC 마린필드에서 열린 지바롯데와 원정경기에 4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장, 6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안타 가운데 하나는 대형아치였다. 선두타자로 나선 2회 상대 선발투수 와타나베 슌스케를 공략, 왼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으로 연결했다. 시즌 1호 홈런. 전날 개막전 멀티히트(5타수 2안타)의 타격감을 잃지 않으며 홈런왕을 향한 첫 디딤돌을 놓았다.
이대호는 3회 안타를 추가하며 일찌감치 이틀 연속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1사 1루에서 와타나베로부터 깨끗한 우전안타를 쳤다. 그 사이 3루에 안착한 이토이 요시오는 후속 사카구치 토모타카의 좌전안타를 틈타 홈을 밟았다. 이대호는 2루에 안착했지만 득점엔 실패했다.
5회 2루수 뜬공으로 물러난 이대호는 6회 안타를 하나 더 보탰다. 1사 1, 3루에서 바뀐 투수 니시노 유지의 커브를 통타, 왼 담장을 직격하는 1타점 2루타로 연결했다. 이대호는 나머지 두 타석에서 범타로 물러난 뒤 11회 수비에서 교체돼 더그아웃을 지켰다. 3안타 맹타로 시즌 타율은 4할5푼5리(11타수 5안타)가 됐다.
한편 오릭스는 연장 12회 접전 끝에 4-5로 역전패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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