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백두산 백산수가 차별화된 물맛을 무기로 생수시장에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다.
농심은 백두산 백산수가 출시 100일만에 대형마트 점유율 3위를 차지했다고 28일 밝혔다.
농심은 생수 성수기가 시작되는 4월부터 마케팅을 더욱 강화해 시장점유율을 수직 상승시키겠다는 계획이다.
국내 대형마트 A사 매출자료에 따르면 2월 중순부터 3월 중순까지 한달 동안 백두산 백산수의 점유율이 기록적인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2월17일부터 일주일 간격으로 조사한 백두산 백산수의 점유율이 4.0%에서 시작해 4.4%, 9.8%, 12.8%로 급격하게 올라가고 있다는 것이다. 2위와의 격차는 8% 포인트 내외로 좁혀져 백산수의 2위 등극은 시간 문제라는 게 중평이다.
백두산에서 발원한 백산수 태풍에 제주 삼다수의 점유율은 같은 기간 50.2%에서 44.9%로 떨어졌다. 백두산 백산수가 삼다수의 고객층을 흡수하며, 발빠르게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고 풀이된다.
대형마트 B사의 점유율(3월1∼17일 까지) 역시 13.1%를 기록하며 제주 삼다수(34.6%), 대형마트 PB 샘물(18.5%)에 이어 3위를 차지하고 있다.
한편 농심은 마케팅리서치 업체 인사이트코리아에 의뢰, 2월28일부터 3월11일까지 서울? 부산? 대구? 광주? 대전에 거주하는 20대에서 40대 남녀 600명을 설문한 결과 백두산 백산수 구매 고객 중 재구매율이 87.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심 관계자는 "아직까지 출시 초기단계라 백두산 백산수를 알고 있는 소비자는 21.7%로 제한적인 수준"이라며 "모든 대형마트에 입점하는 등 영업채널 구축이 완료되고, 지속적인 광고와 마케팅으로 인지율이 올라가면 판매량 또한 급속하게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여러가지 상황이 변화됐지만 농심은 항상 기본에 충실한 제품으로 최선을 다해 시장에 공급한다는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며 "백두산 백산수는 이러한 원칙에 충실한 제품으로 잃어버린 생수 시장 1위를 되찾는데 걸림돌은 없을 것"이라고 피력했다.
이광호 기자 k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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