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업계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은 실크테라피를 국내에 판매, 유통하고 있는 K&I의 지분을 인수키로 하고 막바지 논의를 진행 중이다. 인수 지분은 약 40%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파루크사가 생산하고 있는 실크테라피는 전 세계 100여개국에 수출되고 있는 세계적인 헤어케어 대표제품이다.
국내에는 지난 2000년 K&I(당시 파루크코리아)를 통해 소개된 이후 주로 미용실에서 사용됐다. 서서히 소비자들 사이에서 점차 입소문이 퍼지면서 GS홈쇼핑과 현대백화점 등으로 유통망을 확대했다.
특히 GS홈쇼핑에서는 지난해까지 3년 연속 헤어부문 제품 판매 1위를 기록, K&I가 베스트파트너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실크테라피는 모발과 유사한 실크 성분을 포함해 콩, 밀 등 자연성분에서 추출한 단백질 등을 배합한 것이 특징이다. 대대적인 홍보가 없었음에도 국내 뷰티 블로거들 사이에서 모발 손상을 막아주고 모발을 부드럽고 윤기 있게 가꿔주는 제품으로 유명하다.
업계에서는 LG생활건강이 실크테라피 국내 판매권을 인수해 헤어케어 사업을 확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헤어케어 부문에 장수 브랜드인 엘라스틴과 한방을 적용한 리엔, 유기농 성분을 담은 비욘드 등을 운영 중이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홈쇼핑에서 주로 판매를 해왔는데 대형마트 등으로 판매망을 확장하는 내용에 대해 판매 제휴를 논의하고 있는 단계”라며 “아직 최종적인 합의 내용은 나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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