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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재 호주 수출 '빨간불'

열연강판이어 아연도금강판도 덤핑판정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호주 당국이 한국에서 수입하는 아연도금강판에 대한 덤핑판정을 사실상 확정했다. 지난해 말 열연강판에 대해 최종 덤핑판정을 내린 지 세달 만이다. 포스코, 동부제철 등 국내 철강사들의 수출차질이 우려된다.

21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호주 관세청은 한국을 비롯해 중국·대만에서 수입되는 아연도금강판 및 알루미늄 아연도금강판을 덤핑으로 확정한 필수사실보고서를 최근 발표했다. 앞서 호주 당국은 지난달 초 이들 제품에 대해 덤핑예비판정을 내렸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기업이 수출하는 아연도금강판 가운데 포스코의 덤핑마진은 9.1%로 앞서 예비판정 때(11.4%)와 비교해 소폭 낮아졌다. 동부제철은 예비판정 때와 같이 3.2%, 나머지 업체들에 대해선 다소 낮아진 17.6% 정도의 덤핑마진이 확정됐다.

알루미늄 아연도금강판의 경우 포스코가 7.7%, 동부제철이 5.8%, 나머지 업체들의 제품은 7.7% 정도의 덤핑마진이 있다고 호주 당국은 판단했다. 호주에 같은 제품을 수출하는 유니온스틸은 추가 조사에서 덤핑이 아니라는 결론을 받았다.


이 같은 보고서 내용은 내달 말 예정된 최종 판정에서 대부분 그대로 채택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한국산 제품에 대해 5%의 관세가 있었던 점을 감안하면 한국산 제품에 대해 업체별로 많게는 20% 이상의 관세가 더해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호주 관세청은 지난해 말 아시아지역 열연강판 제품에 대해서도 덤핑이라고 판정, 추가 관세를 부과했다. 선박제작이나 건설자재로 쓰이는 후판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호주 당국이 철강제품에 대해 이처럼 보호무역기조를 강화하는 건 값싼 수입산 철강제로 인해 자국 내 최대 철강사인 블루스코프스틸이 피해를 입고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호주 정부는 지난해 말 자국산업 보호를 위해 반덤핑 규제를 강화하고 관세청 등 관련분야의 인력을 두배 이상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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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열 기자 dy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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