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21~2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고 있는 '제29회 국제의료기기&병원설비 전시회(키메스 2013)'에서 삼성의 첨단 의료기기 경쟁력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삼성전자는 자회사인 삼성메디슨과 최근 인수한 뉴로로지카와 함께 단일 전시장을 꾸려 올해 키메스에 참가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전시회는 30여개국에서 약 1000개 기업들이 참여한다. 관람객 규모도 6만여명에 이르는 국내 최대 규모의 의료·건강관리 전문 전시회다.
삼성전자는 디지털 엑스레이·초음파 영상진단기·체외진단기 등 20여종의 의료기기 전 제품군을 전시했다. 지난 1월 인수한 미국 뉴로로지카의 이동형 컴퓨터 단층촬영(CT) 장비도 내놨다.
약 370㎡(112평) 규모의 삼성전자 전시장에서는 로봇 기술을 접목한 엑스레이 장비를 전면에 배치했다. 간단한 채혈을 거쳐 7분 이내에 간 기능·혈당·신장 기능 등과 임상·화학 16가지 항목을 검사할 수 있는 체외진단기도 선보였다.
삼성메디슨은 지난해 새롭게 선보인 초음파 영상진단기를 포함해 세계 최초로 21.5인치의 발광다이오드(LED) 모니터를 장착한 초음파 진단기기 등을 전시했다.
조수인 삼성전자 의료기기사업부장(사장) 겸 삼성메디슨 대표는 "진단 환경에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겠다는 삼성의 의지를 이번 전시회에서 적극 알릴 것"이라며 "앞선 정보기술(IT)·모바일 기술을 접목하는 한편 각계 전문의들과 적극적인 연구 협력에 나서 혁신적인 진단 설루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7~11일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열린 유럽방사선학회(ECR)
학술세미나에서 삼성메디슨의 초음파 탄성 영상기술인 엘라스토스캔에 대해 소개했다.
엘라스토스캔은 인체 내 종양이나 암으로 의심되는 부위의 단단함을 측정한 뒤 각기 다른 색으로 나타내 악성 유무를 손쉽게 알려주는 기술이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엘라스토스캔의 임상적 유용성에 대해 소개해 발표장을 찾은 의사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삼성전자는 향후 의료기기 개발뿐만 아니라 유방암 등 각종 질환에 관한 임상연구를 병행해 사람들이 조기에 악성 유무를 진단하고 치료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박민규 기자 yu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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