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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삼성전자 기부금 31% 줄이고도 삼성중공업 덕에 "휴~"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0분 39초

[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10대그룹이 지난해 배당금은 늘리고 불우이웃돕기 등 기부금은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공기업을 제외한 자산순위 10대그룹 소속 12월 결산 83개 상장사의 기부금 지출현황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8193억원으로 전년대비 9.9%의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10대그룹 상장사들의 현금 배당액은 지난해 5조8985억원으로 전년대비 2.8%(1620억원) 늘어나 대조적이었다.


그룹별로는 조선경기 침체로 실적이 크게 부진했던 현대중공업그룹 소속 3개 상장사의 기부금이 지난 2011년 2277억원에서 지난해 978억원으로 이 기간 57.1% 급감해 가장 많이 줄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해 당기순익이 전년 대비 42.5%가 감소한 1조2882억원에 그치면서 배당금도 1938억원으로 전년대비 34.4% 줄었다.


한화그룹(3개사)도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반토막나면서 기부금이 42억원으로 전년 대비 36.7% 줄었다. 또 SK그룹(16개사)의 기부금은 1267억원에서 1064억원으로 20%, GS그룹(8개사)은 108억원에서 89억원으로 17.5% 줄였다.


반면 삼성그룹(14개사)의 기부금은 지난해 3081억원으로 2011년 2896억원에서 6.4% 늘렸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기부금이 1729억원으로 30.7%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삼성중공업이 기부금을 143억원에서 1103억원으로 7배 가량 늘린데 따른 것이다.


현대차그룹(9개사)도 2011년 949억원이던 기부금을 1180억원으로 24.3% 늘렸고 LG그룹(11개사)은 526억원에서 570억원으로 8.3%, 롯데그룹(7개사)이 281억원에서 336억원으로 19.5% 늘렸다.


포스코그룹(7개사)는 실적하락으로 배당금은 전년보다 16.4% 줄였지만, 기부금은 651억원으로 전년 대비 19.9%가 늘렸고 그룹 전체가 적자를 낸 한진그룹(5개사)도 기부금은 182억원에서 252억원으로 38.6% 증가시켰다.




김소연 기자 nicksy@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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