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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파고든 재계 홍보맨, '첨단소통 3세대派'가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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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로뛰는홍보→IMF시기 '위기'→적시적소 네트워크 형성

1세대 이순동, 최한영, 김진
2세대 정상국, 권오용, 장성지
3세대 이인용, 공영운, 이민우


SNS파고든 재계 홍보맨, '첨단소통 3세대派'가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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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재계의 입인 홍보에 3세대 시대가 도래했다.


홍보의 기틀을 잡았던 1세대, 위기를 새로운 도약으로 바꾼 2세대에 이어 3세대에게는 사회적 책임 등 기업의 한차원 높은 역할을 대변해야하는 숙명이 맡겨졌다.

3세대의 시작은 2세대의 퇴진으로 이뤄진다. 지난 2011년 인사 이후 2세대 홍보맨들이 대부분 경영자문 역 등으로 빠지면서 3세대 홍보 시대가 개막됐다.


지난 2011년 이후 인사에서 홍보 2세대인 정상국 전 LG 부사장, 권오용 SK PR 고문, 장성지 금호아시아나 경영고문, 김봉경 현대파텍스 사장(전 현대차 홍보 부사장), 김문현 현대중공업 인재개발원장 등이 홍보를 떠났다.


3세대는 이인용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커뮤니케이션팀 사장, 김준식 삼성전자 부사장, 김병수 두산 부사장, 공영운 현대차 전무, 유원 LG 전무, 이만우 SK 전무, 안홍진 효성 전무, 전명우 LG전자 전무, 최필규 현대그룹 상무, 정길근 CJ 상무 등이 꼽힌다.


특히 3세대는 언론인 출신들이 많은 게 특징이다. 이인용 사장(MBC), 공영운 전무(문화일보), 김병수 부사장(한겨레), 김은혜 KT 전무(MBC), 윤용철 SKT 상무 (MBC), 최필규 상무(한국경제신문), 정길근 상무(경향신문), 변형섭 오비맥주 이사(한국일보), 윤영걸 오리온 부사장(매일경제) 등이 언론에서 이적했다.


3세대의 첫 미션은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 이미지' 각인이다. 3세대 홍보맨들은 자사의 사회공헌활동을 강조하고 사회 발전을 위한 활동들을 소개하는데 힘을 쏟고 있다. 이들의 대언론활동 목표는 소속 기업을 '국민에게 사랑받는 기업'으로 인식시키는 것이다.


이는 국민의 경제민주화에 대한 욕구에 따른 것이기도 하지만 기업 총수들의 법정구속이라는 실제적인 조치가 낳은 결과다. 지난해 8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법정구속된데 이어, 올초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법정구속됐다. 홍보의 궁극적인 목표인 오너 보좌를 위해 사회적 책임이 전면에 떠오른 셈이다. 현재 한화와 SK 홍보맨들은 사회적 기업을 강조하며 기업 이미지를 개선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3세대는 전국망으로 퍼진 인터넷 및 SNS의 활성화, 모바일 뉴스 시장의 성장 등에 따라 뉴스공급망이 크게 확대된 시대다. 이에 따라 발로 뛰는 홍보는 한계에 직면한다. 가장 먼저 뉴스를 발견하고 적시적소에 등장해 펼치는 포인트 홍보가 홍보의 대세로 자리잡게 된다.


3세대에 자리를 내 준 2세대는 위기를 성공적으로 돌파해 낸 주역들이다. 1997년 외환위기를 시작으로 2008년 금융위기까지 재계는 저성장 시대를 맞았다. 무한 확장을 시도했던 기업들은 내실 다지기에 들어간다. 대량 실직 사태와 과로사 등 각종 홍보 현안들이 즐비했던 시대다. 홍보(Publicity)가 기업, 정부, 단체, 조합, 정당 등이 언론사들의 자기 조직내 유리한 보도를 이끌어내는 업무를 뜻한다고 한정한다면 이 시대 홍보는 위기를 새로운 도약으로 풀어내는 재주를 필요로 했던 시대로 풀이된다. 이때부터 홍보 2세대의 약진이 시작된다.


1세대는 기업내 홍보의 기틀을 마련한 세대다. 빠른 속도로 성장하던 우리나라 기업들은 언론과 기업간의 간극 차를 실감하고 홍보실을 마련하기에 이르렀다.


이순동 전 삼성사회봉사단 사장, 최한영 현대자동차 부회장 등이 산증인으로 홍보의 기틀을 닦았다. 이밖에 김광태 삼성전자 전 전무, 이노종 SK 전 사장, 김진 두산 전 부회장 , 이용훈 로템 전 사장, 김영수 LG 스포츠단 전 사장, 최영택 코오롱 전 상무 등이 대표적인 홍보 1세대다.


홍보 1세대는 '발로 뛰는 홍보'가 특징이다. 인터넷이 대중화되기 전으로 홍보맨들은 언론과의 밀착도를 높이기 위해 발로 뛰어 다녔다. 보도자료를 들고 기자들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달렸다. 가판을 체크하기 위해 새벽녘 신문사 앞을 서성이는 것이 일이었으며 기자실에서 기자들과 친목을 다지는데 총력을 기울였다.




황준호 기자 reph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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