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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부담된다면 제일기획 담아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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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회사 주가 흐름 비슷, 삼성전자 해외 사업 호조도 제일기획에 호재

[아시아경제 이솔 기자]'삼성전자 부담된다면 제일기획 담아볼까?'


제일기획삼성전자의 '대체제'로 부상하고 있다. 제일기획의 최대 광고주가 삼성전자라는 점에서 두 회사의 펀더멘털과 주가가 동행하는 경향을 보여 온 덕분이다.

21일 코스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한 달 동안 5.36% 상승했다. 반도체 업황이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는데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모바일 기기 분야에서도 선전하면서 삼성전자 주가를 끌어 올렸다. 제일기획 역시 최근 한 달 동안 17% 올라 코스피 평균 상승률 4.28%를 상회했다.


한승호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를 들고 있지 않은 투자자나 편입비중이 낮은 투자자의 경우 제일기획을 매수하는 것도 유효한 투자전략이 되겠다"며 "실제로 두 회사 주가는 지난 1998년 이후 비슷한 흐름을 보여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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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해외 시장에서 선전하면서 마케팅 역시 강화할 것으로 보이는 점도 제일기획에는 호재다.


황성진 HMC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스마트폰을 필두로 태블릿PC, 스마트TV 등 새로운 기기들이 출현하면서 주도권 장악을 위한 기업들 간의 경쟁이 매우 치열하게 전개되 고 있다"며 "삼성전자 역시 이러한 트렌드를 주도하기 위해 글로벌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제일기획의 해외 취급고 확대는 자연스럽게 이어질 전망" 이라고 진단했다.


제일기획은 자체적으로 내년까지 '글로벌 상위 10대 광고대행사'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해외 네트워크 강화와 인력확충 등의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한편 증권가에서는 최근 본격화되고 있는 미디어 광고 시장 규제완화의 움직임이 대형 광고 대행사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며 제일기획의 수혜를 점치고 있다.


진창환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코바코(한국방송광고공사)가 방송사를 대신해 광고 판매를 대행하던 기존 구도가 민영 미디어랩의 설립으로 '민간'주체로 바뀐다면 제일기획은 수혜를 볼 수 있다"며 "풍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광고주들이 선호하는 광고 시간을 더 많이 확보할 수 있어 광고 수주가 늘어날 수 있어서"라고 말했다. 프라임 타임에 광고를 하고 싶어하는 광고주들이 제일기획과 같은 대형사와 거래를 할 수밖에 없어 시장점유율이 확대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광고시장 점유율이 1%포인트씩 상승할 때마다 제일기획의 매출 총이익은 1.2%, 영업이익은 4.3%씩 증가한다.




이솔 기자 pinetree19@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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