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읍소에서 협박까지...'현대차 모시기' 시끌벅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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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제2공장 설립 요구에 캐나다 가세...현대차 "일방적 구애일 뿐"

읍소에서 협박까지...'현대차 모시기' 시끌벅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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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정일 기자]
현대차미국법인(HMA)이 미국 내 추가 공장 건립의 필요성을 역설한 이후 캐나다에서도 같은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인도에서는 일부 언론이 신규 공장 설립을 기정사실화하는 등 '현대차 모시기'가 해외 주요 시장에서 경쟁적으로 펼쳐지는 양상이다.


하지만 현대차가 '양적 성장'에서 '질적 성장'으로 경영 전략을 수정한 만큼 이같은 목소리는 '일방적 구애'로 그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존 크라프칙 HMA 대표가 지난 디트로이트모토쇼에서 '제2공장 필요성'을 언급한 이후 미국 내 여론이 동요하고 있다. CNBC를 비롯해 모토트렌드, 오토모티브뉴스 등 상당수 언론은 존 크라프칙 대표 발언을 부각하며 2공장 도입에 힘을 실어주는 분위기다.


당시 존 크라프칙 대표는 "미국 내 판매량이 급증해 추가 공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지난 해 앨라바마 공장에서 30만500대 규모의 쏘나타와 아반떼, 산타페 등을 생산해 임계점에 도달한 상태다.

미국의 이같은 움직임은 추가 공장 건설이 자국 경제에 이득이 된다는 계산 때문이다. 현대차에 따르면, 연간 30만대 규모의 공장을 건설하는 데는 1조원 이상이 자금이 투입되며 2000~3000명이 새 일자리를 얻는다. 조용석 국민대 교수(기계자동차공학부)는 "공장 하나가 세워지면 엄청난 파급 효과가 있는 만큼 자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여론전을 펼치는 것"이라고 말했다.


존 크라프칙 대표 발언에 캐나다가 관심을 보이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캐나다 일간지 '글로브앤메일'은 "북미 신규 공장은 미국이 아닌 캐나다에 지어야 한다"고 보도했다. 현대차의 지난 해 캐나다 판매량은 11만8507대로 미국 판매량(53만8228대)의 20% 수준이다.


글로브앤메일은 "도요타와 혼다, 크라이슬러와 포드, GM(제너럴모토스) 등 상위 5 브랜드가 캐나다에 모두 공장을 가지고 있지만 현대차만 없다"고 일침을 놨다. 일부 캐나다 네티즌들도 1988년부터 1994년까지 생산공장을 운영하다가 철수한 점을 상기시키며 "6ㆍ25때 우리(캐나다와 한국)는 혈맹이었다"는 읍소부터 "먹튀 차는 사지 않겠다"는 협박까지 서슴치 않고 있다.


인도에서도 신규 공장 건설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드높다. 인도 일간지 파이낸셜크로니클은 "현대차가 3공장 건설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며칠전 현대차 관계자들이 후보 부지를 둘러보고 매우 만족해했다"고 보도했다. 현대차는 지난 해 첸나이 1, 2공장에서 60만480대를 생산해 추가 생산 여력이 부족한 상황이다.


해외 주요 시장의 현대차 모시기에 대해 현대차그룹은 "일방적인 러브콜"이라고 일축했다. 현대차 고위 임원은 "그룹 전략이 기존의 양적 성장에서 질적 성장으로 바뀐 만큼 생산량 확대는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북미와 인도에 추가 공장을 생산할 계획이 없다"고 못박았다.


이와 함께 이미 지난 해 중국 베이징 3공장과 브라질 상파울로 공장을 착공한데다 현대건설 인수에 5조원 이상의 막대한 자금이 투입되는 것도 신규 공장 설립에 부정적으로 작용한다는 분석이다.




이정일 기자 jayle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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