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당국, 채굴 중단했던 광산 조업 승인 예상
세계 최대 전기차 배터리 제조업체 CATL이 중국 내 최대 리튬 광산을 재가동할 예정이라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SCMP는 CATL이 2026년 2월 당국으로부터 춘제(중국 설) 전후로 장시성 이춘의 젠샤워 광산의 조업 재개를 승인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매장량 기준 중국 전체 리튬 생산의 8%를 차지하는 젠샤워 광산은 중국 당국의 과잉 공급 및 수익성 악화 우려로 지난 8월 채굴 허가가 중단됐으나, 리튬 공급량 조절을 목적으로 조업 재개가 승인될 것으로 전해졌다.
리튬은 전기차에 사용되는 배터리 화학물질 중 하나인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의 핵심 원료다. 에너지 시장조사업체 SNE 리서치에 따르면 CATL의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 점유율은 38%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CATL은 중국의 주요 전기차 기업과 테슬라·BMW·폭스바겐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2017년부터 해양용 전기 배터리 개발에 주력해 강에서 운항하는 선박 900척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항공기와 드론용 배터리도 개발 중이라고 SCMP는 전했다.
SCMP는 "젠샤워 광산의 조업이 재개되면 리튬 공급량 증가로 전기차 원자재 비용이 감소할 수 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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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은행 UBS에 따르면 리튬 가격은 지난 8월 CATL의 젠샤워 광산 조업 중단 이후 20% 이상 올랐다. 리튬 가격은 2020년 중반 t당 4만1000위안이었으나 2022년 11월에 59만위안으로 11배 상승했다.
이승형 기자 trus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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