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삼성전자는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 파이낸스박물관에서 최신 스마트TV 'F8000' 등을 공개하고 8년 연속 세계 1위 달성을 위한 본격 판매에 돌입했다.
특히 이번 행사는 세계 최대의 프리미엄 TV 격전지인 미국 시장에서 전략 TV 제품을 단독으로 공개하는 자리여서 행사 시작 전부터 미국 현지 언론과 구매업체(바이어)들로부터 많은 주목을 받았다.
언론 및 업계 관계자와 일반 소비자 등 300여명이 모인 이날 행사에는 지난해 슈퍼볼 MVP였던 일라이 매닝 등 유명인들이 참석해 올해 스마트TV의 주요 핵심 기능들을 시연해 현지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2013년형 삼성 스마트TV는 동작·음성인식 기능인 '스마트인터랙션'이 대폭 강화돼 사용자의 말을 알아들을 뿐만 아니라 양손으로 화면을 확대·축소하고 화면 속 사진을 회전시키는 등 다양한 동작으로 TV를 조작할 수 있다.
2012년형 스마트TV의 뒷면에 간단히 꽂기만 하면 TV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성능을 2013년형 신제품과 동일한 성능으로 업그레이드해주는 '에볼루션키트'도 소개됐다.
에볼루션키트는 기존 제품을 최신 쿼드코어 중앙처리장치(CPU)의 성능·속도를 갖춘 TV로 바꿔주고 '스마트추천'을 비롯한 새로운 기능까지 그대로 이용할 수 있게 해준다.
미국의 유명 힙합 뮤지션 플로 라이다가 직접 무대에 등장해 자신의 음악과 함께 삼성 스마트TV의 최신 음향 기능을 선보이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풀HD보다 4배 선명한 화질을 가진 세계 최대 85인치 U(울트라)HDTV '85S9'도 공개했다. 이 제품은 화랑에서 미술 작품을 보는 듯한 느낌을 주는 '타임리스 갤러리' 디자인과 단 하나의 케이블로 다른 모든 기기와 연결할 수 있는 '원커넥트' 디자인을 동시에 구현한 제품이다.
이 제품 역시 에볼루션키트가 적용돼 앞으로 UHDTV의 표준이 바뀐다고 해도 지원이 가능하다.
신형 스마트TV는 20일(현지시간)부터, 85S9은 이달 말, 에볼루션키트는 오는 5월부터 미국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다.
시장조사기관 NPD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전자는 북미 평판TV 시장에서 금액 기준 약 30%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7년 연속 1위를 지키고 있다. 급성장 중인 스마트TV 시장의 경우 2위 업체와 2배 이상 차이나는 39%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팀 백스터 삼성전자 미국법인 부사장은 "앞으로도 완벽한 화질과 좋은 콘텐츠로 편안하게 TV를 시청하려는 소비자의 바람을 완벽하게 만족시킬 것"이라며 "세계 1위라는 숫자보다 고객이 원하는 바를 지속적으로 연구해 늘 혁신적인 제품으로 보답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민규 기자 yu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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