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삼성전자의 갤럭시S4 생산원가가 240달러 정도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는 전작 갤럭시S3나 경쟁제품인 애플 아이폰5에 비해 크게 오른 것이다.
미국 IT시장조사업체 IHS아이서플라이는 20일(현지시간) 갤럭시S4(16GB)의 각 부품을 기초로 부품원가 자재명세서(BOM)를 조사한 결과 3세대(3G) 모델은 236달러, 4G LTE 모델은 233달러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여기에 생산비용을 더할 경우 제조원가는 각각 244달러, 241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IHS는 전작 갤럭시S3보다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ㆍ디스플레이ㆍ센서ㆍ메모리ㆍ카메라 등 크게 개선된 부품이 들어간 것이 원가를 상승시켰다고 분석했다. 생산원가에 대해 삼성전자는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으나 시장에서 추정하는 전작 갤럭시S3의 부품원가는 약 205달러, 갤럭시S2는 220달러다. 애플 아이폰5는 16GB 기준 207달러로 추정된다.
갤럭시S4의 제조 원가 상승에 가장 크게 기여한 것은 1920×1080해상도 풀HD아몰레드 디스플레이다. 가격은 75달러로 갤럭시S3에 탑재된 WXGA디스플레이보다 10달러 더 비싸다.
갤럭시S4에 탑재될 것으로 알려진 '엑시노스5 옥타' 프로세서는 30달러로 갤럭시S3의 엑시노스4(17.50달러)보다 고가다. 다만 출시 지역에 따라 프로세서 등 부품에 변경이 가능하고 부품업체들의 공급 가격도 달라질 수 있다.
한편 갤럭시S4의 국내 판매가는 90만원대로 예상된다. 앞서 삼성전자 영문 홈페이지에는 갤럭시S4의 대략적인 소매가격이 650달러로 소개됐다. 이대로라면 갤럭시S4는 미국에서 15%의 세금을 더해 747.5달러(약 83만원)에 판매될 것으로 보인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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