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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애플 재판에 美 언론 다 모여···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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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의 소송' 증거 공개 논란 더욱 뜨거워질 듯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등 미국 유력 언론들이 이례적으로 항소법원에서 진행중인 삼성-애플 소송에 참여한다. '세기의 소송'으로 불리는 삼성-애플 소송에서 증거 공개 논란이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18일 외신 및 업계에 따르면 미국 연방순회 항소법원은 오는 26일 열리는 삼성-애플 항소심에 미국 현지 언론 및 관련 단체가 15분간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항소심은 1심과는 달리 비공개 재판으로 진행되는데 법원은 이번에 언론의 참여를 예외적으로 허용했다. 삼성전자와 애플이 항소심에서 증거 공개를 명령한 1심 법원의 판결을 파기할 것을 요청하는 상황에서 법원이 언론사 기자들을 불러 의견을 듣기로 한 것이다. 현재 많은 언론들이 삼성-애플 소송 과정에서 활용되는 증거를 외부에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양사는 제품 판매량, 매출과 같은 기업의 민감한 정보가 포함돼 있기 때문에 정보 공개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히고 있다.


다음주 진행되는 심리에는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블룸버그, 다우존스, 언론자유를 위한 기자위원회(RCFP), 미국기자협회(SPJ), 미국신문편집인협회(ASNE) 등이 참여한다.

한편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지방법원은 지난해 1심 소송을 진행하면서 주요 증거를 감추고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로이터는 법원이 유독 삼성-애플 재판에서만 증거를 공개하지 않고 있으며 이는 미국 법체계의 투명성과 공신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꼬집었다. 법원은 보도가 나간 지 하루 뒤 애플에 아이폰 매출, 이익, 이익률 등을 공개하라고 명령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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