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담당 애널리스트, 엇갈린 전망
[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 삼성전자가 최신 기종 스마트폰 갤럭시S4를 발표하자 애플을 담당하는 주요 투자회사의 애널리스트들은 15일(현지시간) 이렇게 분석했다.
하지만 이 제품이 애플에 주는 영향에 대해서는 "삼성전자가 애플을 뛰어넘는데 기여할 것",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분석이 엇갈렸다.
경제전문지 포천에 따르면, 애플 담당 애널리스트들은 갤럭시S4에 대해 각자 평가를 내놓았다.
파이퍼 재프리스의 진 문스터는 "갤럭시S4는 갤럭시S3보다 커진 스크린, 개선된 카메라와 프로세서 등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 또 얼굴 인식으로 영상이 멈추는 기능 등 일부 소프트웨어 기능은 독특하기도 했다"며 "하지만 애플의 아이폰이 올해 고급 사양의 스마트폰 시장에서 여전히 40%대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제프리스앤코의 피터 미섹은 "디자인 면에서는 화면 크기가 조금 커진 것 이외에는 별로 변한 게 없는 대신 삼성전자는 소프트웨어 혁신에 더 치중한 느낌"이라며 "갤럭시S4의 판매가 잘 될 것으로 확신하고 애플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다. 하지만 우리 시각에서 이 기기는 혁명적이라고 생각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크레디트스위스의 쿨바인더 가차는 "갤럭시S4는 고급 사양의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성장하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고급 사양 포트폴리오에 갤럭시S4가 포함되면서 단기적으로는 애플에 위협이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장기적으로는 여전히 아이폰이 고급 사양 시장에서 지속적인 성장해 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노무라의 스튜어트 제프리는 "갤럭시S4는 혁명적이라기보다는 진화적이라고 할 수 있다"며 "그래도 갤럭시4S는 올해 고급 사양의 스마트폰에서 애플을 넘어서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바클레이스의 벤 라이츠스는 "애플과 경쟁 측면에서 갤럭시S4는 애플에 어느 정도 안도감을 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삼성의 분발은 애플에 중요한 이슈인 것은 틀림없다"며 "애플이 올해 중에 아이폰 시장의 대대적인 확대와 기기 개선이 필요해 보이지만 3분기까지는 시선을 끌 만한 움직임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심나영 기자 s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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