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4 소프트웨어 특허만 120건...타이젠 스마트폰 3분기 출시"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신종균 삼성전자 IM부문장(사장)이 갤럭시S4를 미국에서 공개한 이유에 대해 입을 열었다.
신종균 사장은 1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미국 뉴욕에서 언팩 행사를 하는 것은 처음"이라며 "미국에서 (삼성의) 시장 점유율에 만족하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미국에서 처음으로 단독 행사를 열어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4를 공개하면서 현지 시장 공략에 대한 의지를 밝힌 것이다. 삼성전자는 미국 전체 휴대폰 시장 점유율 1위지만 4분기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애플에 밀려 2위를 차지했다.
신 사장은 "갤럭시S4는 독특한 기능들을 갖고 있다"며 "갤럭시S4를 개발하면서 사용자환경(UI), 소프트웨어와 관련해 120건의 특허를 출원했다"고 말했다. 이어 "독특한 기능을 개발하기 위해 인도, 러시아, 중국, 유럽에서 수많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도 고용했다"고 덧붙였다.
타이젠 스마트폰은 3분기에 출시할 것이라는 계획도 밝혔다. 그는 "바다와 타이젠 운영체제(OS)의 통합 작업을 진행중"이라며 "삼성의 전략은 멀티 OS로 고객사와 써드파티에서는 다양한 OS에 대한 수요가 있다"고 말했다. 반면 마이크로소프트(MS) 윈도 OS에 대해서는 "윈도 기반의 스마트폰과 태블릿은 잘 안팔린다"며 "시장에서는 안드로이드 선호도가 높고 유럽에서도 윈도 수요는 높지 않다"고 회의적인 입장을 밝혔다.
최근 불거지는 삼성과 구글과의 불화설에 대해서는 "안드로이드를 선호하고 구글과도 계속 좋은 관계를 유지할 것"이라며 "(삼성과 구글 사이에) 갈등이 있다고 말하는 것은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신 사장은 "지적재산권, 선진 기술, 스마트폰에 더 좋은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하는 방법들에 관심이 있다"며 "와콤은 삼성의 주요 부품 공급업체였지만 이제는 파트너가 됐고 미국에서도 기회가 있다면 인수합병을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