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노인 인구가 늘면서 지난해 65세 이상 노인 환자에게 쓰인 건강보험 진료비가 16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건강보험 진료비의 34%나 된다.
17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2012 건강보험 주요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건강보험 진료비는 47조8392억원으로 전년 대비 3.5% 증가했다.
이중 65세 이상 노인진료비는 전년 보다 6.9% 늘어난 16조4502억원이었다. 65세 이상 노인진료비가 전체 진료비의 34.4%를 차지한 것. 전체 진료비 중 노인진료비 점유율은 지난 2005년 24.4%에서 해마다 꾸준히 늘어 7년 만에 10% 포인트 높아졌다.
건강보험 적용 인구 1인당 월평균 진료비를 비교해보면 노령인구의 월평균 진료비가 단연 높게 나타났다. 지난해 65세 이상의 1인당 월평균 진료비는 25만6321원으로 전체 1인당 월평균 진료비(8만545원)의 3.2배나 됐다. 특히 80세 이상 후기 노령인구 월평균 진료비는 34만8906원으로 전체 월평균 진료비의 4.3배에 달했다.
한편 지난해 공단이 부담한 보험급여비는 37조3341억원으로 전년 대비 3.5% 증가했다. 보험급여비의 98.2%(36조6744억원)는 현물급여비였다. 이중 요양기관에 지급한 급여비는 35조7146억원으로 보험급여비의 95.7%를 차지했다.
전체 진료비 중 건강보험을 통해 지출된 급여비의 비율을 말하는 건강보험 급여율은 지난해 74.7%로 전년 보다 0.1% 포인트 낮아졌다. 종합병원과 약국의 급여율 하락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종합병원 급여율과 약국 급여율은 각각 75.3%, 72.1%로 전년 대비 각각 0.3%포인트씩 하락했다.
또 지난해 건강보험료 총 부과액은 36조39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0.5% 증가했다. 이중 직장 보험료 부과액이 29조3796억원으로 전체의 80.7%를 차지했다. 총 징수금액은 36조523억원으로 나타나, 징수율 99.1%를 기록했다. 직역별로는 직장 보험료의 징수율이 99.4%로 전년과 동일한 반면 지역 보험료 징수율(97.8%)은 전년 대비 0.8% 포인트 감소했다.
박혜정 기자 par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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