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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조친박' 김무성 여의도 입성에 '이상기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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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벌' 서병수는 공천심사위원장 맡아
국회의장 노리는 황우여 등 당내 경쟁자들 비토 분위기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돌아온 친박' 김무성 전 의원의 화려한 정계 복귀에 이상기류가 감돈다. 새누리당의 복잡한 역학관계가 맞물리면서 당 지도부가 김 전 의원의 여의도 입성을 달가워하지 않아서다. 친박(親朴·친박근혜)계의 좌장으로 박근혜 대통령 당선의 일등공신으로 분류되는 김 전 의원은 당장 공천부터 걱정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김 전 의원은 지난 4일 "제2의 정치인생을 부산 영도에 바치겠다"며 4·24 재보궐선거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그는 지난 대선 때 박근혜 캠프 총괄 선대본부장을 맡았고 전국적 인지도 측면에서 '5선 의원'을 향한 길은 순탄해보였다.


하지만 의외의 복병이 등장했다. 서병수 사무총장이 공천심사위원장으로 임명된 것이다. 내년 부산시장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서 총장이 김 전 의원의 복귀를 적극적으로 지원할 가능성은 크지 않아서다.

김 전 의원과 서 총장은 '불가근 불가원'의 관계였다. 두 사람 모두 부산 정가의 대표주자를 자처하며 당내 '갑을(甲乙) 관계'가 수차례 엎치락뒤치락했다. 18대 국회 초반까지만 해도 김 전 의원은 친박계의 좌장으로 맹위를 떨쳤다. 김 전 의원이 지난 2009년 원내대표 선출과 세종시 해법을 놓고 갈등을 빚으며 친박계와 정치적으로 결별하자 서 총장은 그의 빈자리를 대신했다.


부산에서 내리 4선에 당선되면서 순탄한 길을 걸었던 서 총장은 2010년 최고위원에 이어 이듬해 사무총장을 맡으며 19대 총선을 진두지휘했다. 반면 김 전 의원은 공천 탈락의 시련을 겪으며 백의종군을 선언했다. 이 역학구도 또한 오래가지 않았다. 야인으로 지내던 김 전 의원은 대선 2개월을 앞둔 시점에 박근혜 캠프 총괄선대본부장으로 화려하게 복귀했지만, 서 총장은 이로 인해 당무조정본부장으로 내려앉은 모양새가 되었다. 이들의 관계는 최근 공천심사위원장과 예비후보로 또 다시 뒤집혔다.


김 전 의원이 넘어야 할 산은 서 총장뿐이 아니다. 차기 새누리당 대표나 국회의장 선거 때 김 전 의원과 경쟁관계에 있는 새누리당 인사들의 비토 분위기도 극복해야 할 과제가 됐다. 김 전 의원이 이번 보궐선거에서 국회에 입성할 경우 5선이 된다. 김 전 의원의 의사와 무관하게 당장 19대 국회 후반기 국회의장을 노리고 있는 황우여 대표를 비롯한 차기 당권주자들은 긴장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최근 한 공천심사위원은 사석에서 "공천 면접에서 김 전 의원을 심사할 수 있는 사람이 당에 얼마나 있겠느냐"며 "미묘한 역학관계에 놓여있기 때문에 박 대통령의 의중이 작용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원칙을 중시하는 박 대통령이 당 문제에 직접적으로 개입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김 전 의원이 또 다시 특유의 친화력으로 당 지도부와 박 대통령의 마음을 흔들 수 있을지 주목되는 대목이다.




이민우 기자 mwle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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