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일본 중의원은 14일 오후 본회의를 열고 구로다 하루히코 아시아개발은행 총재를 일본중앙은행(BOJ) 총재로 임명하는 내용의 동의안을 승인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전했다.
또 이와타 키쿠오 BOJ 부총재 내정자와 나카소 히로시 이사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도 처리했다.
일본 중의원은 집권당인 자유민주당이 다수당이다. 하지만 15일 열리는 참의원에선 자민당 의석수가 부족한 만큼 임명동의안이 의결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일본 최대 야당은 이와타 부총재의 임명동의안을 부결시키겠다고 벼르고 있다.
이와타 내정자는 1990년대부터 통화완화 정책을 지지한 인물이다.
도쿄 RBS증권의 아키토 후쿠나가 환율 전략가는 "(BOJ 임명동의안은)첫 번째 관문은 거침없이 처리되는 것이 명백했다"면서 "문제는 참의원인데, 세 명 모두 승인되면 BOJ는 급격한 통화완화 정책을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후쿠나가는 참의원에서도 이들 세명 모두 임명동의안이 승인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참의원에서 임명동의안안 모두 처리되면 다음달 3~4일 열리는 BOJ 회의 전에 긴급 이사회가 열릴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일본의 소수 야당들은 전날 참의원에서 이와타 내정자를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BO 구로다 총제
구로다 일본은행 총재를 필두로 한 새로운 체제가 출범할 전망이다.
후쿠
현재 구로다 내정자의 기용에 민주당, 일본 유신회 등이 찬성하고 우리 모두당은 반대하고 있다.
부총재 후보 이와타씨에 대해서는 일본 유신회와 우리 모두당은 찬성하고 민주당에서는 반대한다.
또 다른 후보 나카소씨에 대해서는 민주당이 찬성하며 일본 유신회와 우리 모두당은 반대 방침을 정했다.
구로다 내정자는 물가 상승률 목표 도입을 하루 빨리 도입하기를 바라는 금융 완화론자다.
그는 국회에서 열린 소신 표명 자리에서 "2년 정도로 2% 물가 상승률 목표를 달성하고자 대담한 금융 완화책을 편다"고 말햇다.
일본은행 총재와 부총재의 임기는 5년으로 시라카와 일본은행 현 총재 임기는 4월 8일까지지만, 부총재의 임기가 만료되는 이달 19일에 맞춰 사임 의향을 밝혀 정부는 지난 28일 국회에 구로다 내정자를 기용하는 안을 제시했다.
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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