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청와대는 14일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에 최문기 한국과학기술원 경영과학과 교수를 내정했다. 이에 대해 과학계는 일단 반기는 분위기이다. 미래부가 추진해야 하는 연구개발(R&D)과 ICT(정보통신기술)와 과학기술 융합 등에 적합한 인물이라는 게 대체적 평가이다.
최 내정자(사진)는 지난 2006년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원장을 지냈다. ETRI는 정부출연연구기관 중에 가장 규모가 큰 조직이다. 대부분의 정보기술이 ETRI를 거쳐 나올 정도로 국내 연구기관의 중심 조직이다. ETRI 원장을 지낸 최 내정자는 이런 측면에서 ICT에 대한 전문가적 시각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이다.
여기에 미래부의 중요한 융합에 대한 철학도 가지고 있다고 과학계는 설명했다. 미래부가 추진해야 하는 중요한 것 중의 하나가 과학기술과 ICT의 융합이다. 한국과학기술원 경영과학과 교수를 지낸 만큼 과학기술에 대한 인식의 폭도 넓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 한 과학계 인사는 "그동안 미래부가 업무조정과 김종훈 씨 사퇴 등으로 어수선했다"며 "최문기 내정자를 통해 이런 혼란과 부처 간 이견이 조정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청와대도 인선 배경에 대해 전문성과 경력을 중요하게 반영했다고 강조했다.
최 내정자는 앞으로 미래부가 주요하게 다뤄야 하는 R&D 컨트롤타워 역할은 물론 ICT와 과학기술의 융합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최문기 내정자는 62세로 경북 출생이다. 경북고와 서울대 응용수학과를 졸업했다. ETRI 원장, 한국통신학회 부회장, 한국산업기술진흥원 비상임이사 등을 역임했다.
정종오 기자 ikok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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