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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롯데에 인천점 내주나..신세계, 향후 방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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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신세계 인천점은 15년간 어렵게 일궈온 곳이고 이만한 상권이 인천에는 현재로선 없다. 인수 가격이 강남점 인수 때에 비하면 다소 비쌀 수 있지만 미래가치를 볼 때 포기할 수 없는 점포다."


신세계 인천점에 대한 장재영 신세계백화점 대표의 이같은 강한 애착에도 불구하고 인천종합터미널이 롯데 손에 넘어가게 생겼다. 인천종합터미널 매매계약을 둘러싼 법적 공방에서 사실상 신세계의 완패로 끝났기 때문이다.

11일 신세계 등에 따르면 인천지법 민사21부는 신세계가 인천시와 롯데인천개발을 상대로 낸 인천터미널 매매계약 이행중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신세계는 인천터미널 매매계약이 관련 법률 및 기존 법원 결정에 위배되거나 반사회적 법률행위여서 무효라고 주장했지만 법원은 이를 모두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본 계약이 공유재산법과 지자체 계약에 관련된 법률에 위반돼 무효라는 신세계의 주장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또한 "계약체결이 롯데쇼핑에 불법적 특혜를 준 업무상 배임에 해당하거나 롯데쇼핑이 인천시를 협박해 체결한 반사회적 법률행위라고 볼 수 없다"고 덧붙였다.


법원에 따르면 본안 소송으로 다툴 사안이 아닌 만큼 사실상 신세계가 인천터미널 매각을 법적으로 멈춰 세울 수단은 더 이상 없는 셈이다.


롯데 관계자는 "이미 예상했던 결과이므로 정해진 로드맵과 본계약 체결에 대해 진행하겠다"며 "인천시 터미널 개발 추진과 인천시 구도심 활성화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대로라면 신세계는 임대차 계약 체결이 만료되는 2017년에 인천점에서 짐을 싸야한다. 이렇게 되면 인천 내 업계 1위 자리를 빼앗기는 것은 물론 백화점 전체 매출에까지 타격을 줘 업계 2위인 현대백화점과의 격차가 더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 인천점은 2011년 7600억원의 매출을 올려 강남점, 본점, 부산 센텀시티점에 이어 매출 4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인천지역에서는 2위인 현대백화점 중동점을 압도적으로 제치며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롯데가 인천에서 운영하는 매장 2곳을 합친 것보다도 매출이 높았다. 이런 알짜배기 매장을 사수하기 위한 노력이 물거품 돼 결국 롯데 손에 빼앗기게 되는 처지가 됐다.


신세계 관계자는 "향후 대응 방안에 대해 아직 의사결정이 된 것은 없다"며 "12일에라야 공식 입장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안이 없다"는 장 대표의 말대로라면 신세계는 이번 판결로 향후 백화점보다 교외형 복합쇼핑몰에 주력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신세계그룹은 2017년까지 경기 고양시 덕양구 삼송택지개발지구에 교외형 복합쇼핑몰을 건립할 예정이다. 이는 경기 하남과 안성, 의왕, 인천 청라, 대전에 이어 6번째 복합쇼핑몰 부지다. 신세계는 전국에 10군데 정도의 교외형 복합 쇼핑몰을 짓는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업계 관계자는 "신세계가 아웃렛과 복합쇼핑몰 사업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지만 롯데 역시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아웃렛 사업을 강조하고 있어 만만치 않은 싸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주연 기자 moon170@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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