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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이젠 냉장고 門잡고 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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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매직스페이스' 내놓자 삼성도 '푸드쇼케이스' 출시…OLED TV·냉장고 용량 분쟁 이어 또 맞붙어

삼성-LG, 이젠 냉장고 門잡고 싸운다 ▲LG 디오스 V9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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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냉장고 용량 및 유기발광다이오드(OLED)TV 등과 관련해 분쟁을 벌이고 있는 삼성전자LG전자가 이번에는 도어인도어(DID) 냉장고에서 맞붙었다.


냉장고 문에 별도의 수납공간을 마련해 냉기를 보호하는 도어인도어(DID) 냉장고가 시장의 트렌드로 자리잡으면서 양사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홈바'에서 출발한 DID 냉장고는 최근 LG전자가 2010년 홈바의 개념을 확장한 '매직스페이스'를 선보인 데 이어 삼성전자도 최근 비슷한 개념의 '푸드쇼케이스'를 도입한 냉장고를 출시했다.


1960년대 제너럴일렉트릭(GE)이 처음 개발한 홈바는 물병 정도만 넣을 수 있어 냉장고 문을 여는 횟수가 크게 줄어들지 않았다. 이 때문에 LG전자는 홈바를 확장한 매직스페이스를 개발했다. 이를 통해 사용자가 냉장고 문 전체를 열 필요 없이 음료수 및 자주 먹는 반찬을 꺼낼 수 있도록 해 사용자 편의성을 높이고 에너지 손실을 줄였다.
특히 LG전자는 매직스페이스를 양문형 냉장고뿐 아니라 냉동실이 아래에 있는 프렌치도어 냉장고와 김치냉장고 및 일반형 냉장고 등 모든 모델에 적용했다.

삼성-LG, 이젠 냉장고 門잡고 싸운다 ▲삼성 지펠 푸드쇼케이스 FS9000

홈바의 3배가 넘는 용량으로 355㎖ 콜라캔 72개를 동시에 보관할 수 있다. 또한 보관 용기 크기에 따라 선반 높이를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는 '무빙 바스켓'으로 효율적인 공간 활용이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푸드쇼케이스' 냉장고를 처음 선보였다. 이는 한개의 냉장실을 인케이스와 쇼케이스 두개의 냉장실로 나눠 수납할 수 있도록 한 제품이다. 인케이스 문은 기존처럼 냉장고 전체를 열 수 있도록 하고 쇼케이스를 여는 문을 따로 둔 것이다. 이를 통해 쇼케이스 냉장실에 자주 먹는 음식들을 간편하게 보관할 수 있도록 했다. 홈바를 확장한 것으로 LG전자의 매직스페이스와 비슷한 개념이다. 다른 점이 있다면 LG전자는 냉장실 문의 상단에만 매직스페이스를 적용한 데 비해 삼성전자는 냉장실 문 전체에 쇼케이스를 달았다.


쇼케이스 냉장실은 6개의 서랍형으로 구성해 자주 먹는 음식을 종류별로 구분·보관할 수 있도록 했다. 개별 공간을 엄마를 위한 '쿠킹 존', 아빠와 가족 모두를 위한 '패밀리 존', 아이를 위한 '키즈 존' 등으로 구성할 수 있다. 독립냉각기술과 '메탈 쿨링커버'를 적용해 쇼케이스를 자주 열고 닫아도 내부 온도를 차갑고 신선하게 유지할 수 있다.


LG전자는 삼성전자의 쇼케이스가 자사의 매직스페이스 개념을 채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LG의 특화된 기술을 삼성에서도 채택해 DID 냉장고가 시장 흐름을 선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홈바라는 개념 자체가 GE가 처음 개발해 현재는 범용 기술이 된 만큼 삼성전자가 단순히 LG전자를 따라 했다고 보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요즘 가전제품들은 다 비슷비슷하다"며 "삼성이 LG를 따라 한 것은 전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앞으로 쇼케이스 개념에서 한발 더 나아간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쇼케이스를 당장 다른 냉장고 모델에도 적용할 계획은 없다"면서도 "다른 형태로 나올 수는 있다"고 말했다.


LG 디오스 V9100의 가격은 사양별로 360만~440만원이다. 용량은 910ℓ이며 에너지효율은 1등급이다. 삼성 지펠 푸드쇼케이스 FS9000의 경우 가격은 330만~430만원, 용량은 834~856ℓ, 에너지효율은 1등급이다.




박민규 기자 yushi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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