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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경제회복과 물가억제의 딜레마 또 빠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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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중국의 1~2월 산업 생산 및 소매 판매 지표가 2009년 이후 가장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중국의 경기 회복 속도가 둔화될지 모른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하지만 중국의 2월 물가는 예상보다 빠르게 오름세를 보이고 있어 중국 정부를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청은 9일 중국의 1~2월 산업생산이 전년 동기에 비해 9.9% 성장했으며, 소매 판매는 12.3%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는 수준으로 연간 성장률 기준으로 2009년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이다. 앞서 중국의 2010년 1~2월 산업생산 성장률은 20.7%, 2011년에는 14.1%, 2012년에는 11.4%를 기록했다. 소매 판매의 경우에도 2010년에는 14%, 2011년 19.9%, 2012년 14.7% 증가했다. 경제위기 발생한 이후 산업생산 및 소매판매 증가율이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진 것이다.

中, 경제회복과 물가억제의 딜레마 또 빠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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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1월과 2월 산업생산과 소매판매 통계치를 합산해서 발표하는 것은 춘절(설) 연휴의 영향으로 통계치가 왜곡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통신은 올해 중국 경제가 더딘 회복세를 보임에 따라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 정치협상회의)가 끝난 이후 중국 지도부가 곧바로 긴축정책 등에 나서지는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ANZ은행의 류리강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경제 회복은 투자 증가 여부에 달려 있기 때문에 물가 상승 및 부동산 가격 상승 등의 이유로 통화정책 기조를 바꾸면 중국 경제가 휘청거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중국의 2월 소비자 물가 상승률(CPI)은 전년 동기에 비해 3.2%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월 CPI 2%는 물론, 시장 예상치 3%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지난해 4월 이후 물가가 가장 빠르게 오른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의 물가가 이처럼 빨리 오른 것은 춘절의 영향으로 식품 및 다른 제품들의 가격이 올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IHS글로벌 인사이트의 런샨팡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정부가 낮은 성장률과 높은 물가라는 딜레마에 또 다시 빠져들게 됐다"고 지적했다.


지난 수개월간 중국의 물가는 상대적으로 안정세를 보여왔지만, 물가문제가 다시금 중국 경제의 발목을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는 5일 전인대 정부공작보고를 통해 올해 중국의 물가상승률 억제 목표치를 3.5%로 제시했다. 이 때문에 올해 하반기에는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금리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들이 제기됐다. 지난해 중국 정부의 물가 상승률 목표치는 4%였다.


부동산 가격이 다시 가파르게 오름세를 보임에 따라 중국 정부는 20%의 부동산 양도세를 부과하겠다는 방침을 밝히는 등 적극적으로 물가 억제에 나서고 있다. 중국 정부로서는 경제 회복과 물가 안정이라는 상충되는 목표 속에서 여러 가지 정책카드를 꺼내들 것으로 예상된다.


2월 중국의 물가가 예상보다 높은 수준이지만 3월에는 안정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들도 나오고 있다. 노무라증권의 장즈웨이 이코노미스트는 보고서를 통해 "2월 중국의 CPI는 통화완화정책 및 춘절 등의 영향이 작용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장즈웨이는 중장기적으로 중국에 물가가 오름세를 보임에 따라 긴축정책이 나올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현재의 통화완화정책이 계속 이어진다면 중국의 올해 물가 상승률은 목표치인 3.5%를 넘어설 수 있다"며 "이 때문에 중국은 긴축정책을 내놓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의 팅루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중반까지는 중국의 CPI가 3%이내로 떨어지겠지만, 연말이 되면 4% 이상 넘어설 수 있다고 전망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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