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순이익 4개월 연속 증가 '경기회복 기대감 높여'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중국 제조업체들의 지난해 순이익과 매출이 전년 대비 각각 5.3%, 1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 제조업체들의 지난해 12월 순이익 규모가 전년 동월 대비 17.3% 증가한 8950억위안(약 154조656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중국 국가통계국을 인용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제조업체들의 지난해 연간 순이익은 전년 대비 5.3% 증가한 5조5600억위안으로 집계됐다. 연간 매출은 91조6000억위안을 기록해 전년 대비 11% 늘었다.
연간 순이익 증가율 5.3%는 2011년 25.4%에서 크게 둔화한 것이다. 그러나 하반기 순이익 증가율이 크게 높아지면서 중국 경제가 지난해 3·4분기 저점을 통과했다는 점을 보여줬다.
중국 경기가 지난해 3분기까지 둔화하면서 제조업체의 순이익도 4~8월 5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하락했다. 그러나 4분기 경기가 반등하면서 제조업 순익도 9월부터 증가세로 반전됐다. 지난해 9월 제조업체의 순익은 전년 동월 대비 7.8% 늘어 6개월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이어 10과 11월에도 각각 20.5%와 22.8%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중국의 지난해 4분기 경제성장률도 7.9%를 기록해 8개 분기만에 상승 반전했다. 올해 성장률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돼 제조업체들의 순이익 증가율 상승이 기대된다. 스탠더드차터드 은행은 올해 중국 제조업체들의 순이익이 평균 30% 늘 것으로 예상했다.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의 루이스 쿠즈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지난해 상반기 순이익이 양호하지 못해 앞으로 몇 개월 동안 중국 제조업체들의 순이익 증가세가 거셀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기저효과가 기대된다는 것이다.
그는 "제조업이나 경제성장률이 반등하고 생산비용은 감소하고 있어 전체적인 중국 경기가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중국의 연간 경제성장률은 7.8%를 기록해 1999년 이후 가장 낮았다.
하지만 블룸버그가 최근 집계한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에 따르면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8.1%로 높아질 듯하다.
중국 최고 두뇌집단인 사회과학원은 26일 보고서에서 올해 자국의 경제성장률이 8.4%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세계은행과 국제통화기금(IMF)은 이달 공개한 보고서에서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을 각각 8.4%, 8.2%로 내다봤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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