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대우일렉이 지난 2008년 이후 6년 만에 신입 사원 공채를 실시한다.
8일 동부그룹에 따르면 오는 4월29일 예정된 상반기 동부그룹 신입사원 공채 때 대우일렉의 신입사원 공채도 함께 실시키로 하고 직군과 채용 규모 등 세부적인 사항을 검토중이다. 2000년 기업구조개선작업(워크아웃)에 들어간 대우일렉은 지난 1월 동부그룹에 인수돼 13년만에 주인을 찾았다.
워크아웃 초기 대우일렉은 신입사원 공채를 유지해왔으나 경영난이 심화돼 본격적인 구조조정을 거치면서 이를 2008년 이후 중단했다. 2009년에는 국내인력 2500명을 44%수준인 1400명으로 줄이는 인위적인 구조조정을 거친 이후 채권단과 협의를 거쳐 전체 직원 수를 1400~1500명(국내)으로 유지키로 했다.
매각을 앞둔 상황에서 새 식구를 받으면 인수기업이 떠안아야 하는 직원수가 많아져 매물로써 매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러한 방침 때문에 대우일렉은 자연 퇴사자가 발생하면 공채 대신 수시공채를 통해 매년 50~100명의 신입사원을 선발해왔다.
이 때문에 6년차 직원이 부서내 막내 역할을 하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대우일렉은 신규투자와 직원복지등 동부그룹 인수 후 나타날 긍정적인 변화를 기대하고 있다. 대우일렉은 워크아웃에 돌입한 이후 13년 동안 투자와 고용이 꽁꽁 얼어붙었다. 마케팅과 인력에 대한 투자가 거의 없어 영업하기 어렵다고 해당 부서 직원이 호소할 정도다.
입사 6년차인 김모씨는 "지난 6년동안 부서 막내자리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며 "6년만에 후배를 받을 수 있게 돼 감개무량하다"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arg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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