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김유리 기자]다우지수 사상 최고가 등 '뉴욕 훈풍'에 힘을 얻은 코스피가 2030선 회복시도에 나섰다. 이탈리아의 정부 구성 난항, 미국의 자동재정감축(시퀘스터) 이슈 등 '진행형 악재'가 여전한 가운데서도 국내외 투자자들의 추가 상승 기대심리는 꺾이지 않는 모습이다.
6일 오전 10시6분 현재 코스피는 전장보다 12.40포인트(0.61%) 오른 2029.01을 기록 중이다. 이날 2033.17로 2030선을 회복하며 출발한 코스피는 현재 2030선을 전후로 공방을 벌이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93억원, 452억원어치를 사들이며 동반 매수세에 나섰으나 그 규모는 크지 않은 편이다. 개인은 824억원어치를 내놓고 있다.
주요 업종들도 전기전자, 화학, 비금속광물, 철강금속, 기계, 건설업, 통신업, 의료정밀 등 대부분이 빨간불을 켰다. 시가총액 상위주들도 삼성전자(0.52%)를 비롯해 대부분 분위기가 좋으나 현대차(-0.68%), 현대모비스(-1.61%), 기아차(-0.91%) 등 자동차주들은 동반 하락세다.
코스닥은 장 초반 547선까지 오르며 지난 2010년 1월 이후 3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 사상 처음으로 시가총액 120조원을 돌파하기도 했으나 현재는 하락 전환해 543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2.70원 내려 1084.30원을 기록 중이다.
간밤 미국증시는 중국이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유지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양적완화를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입어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우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 2007년 10월12일 기록했던 기존 사상최고가를 5년 5개월여 만에 갈아치우며 사상 처음으로 1만4200선에 진입한 것이다.
시퀘스터의 충격이 생각보다 크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연방준비제도가 공격적인 양적완화 기조를 상당 기간 유지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투자심리를 회복시킨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의 2월 비제조업지수도 56.0을 기록하며 전월 대비 상승,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박병희 기자 nut@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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