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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2월 채권 순투자 3.5조..3년來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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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말 외국인 채권 보유규모 93.7조로 사상최대

[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지난달 국내 채권시장의 외국인 순투자 규모가 3년여 만에 최대치를 경신했다. 원화 강세와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으로 순매수 규모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6일 금융감독원은 2월 외국인의 상장채권 순투자액(순매수-만기상환)이 3조525억원으로 지난 2010년 10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만기상환을 제외한 순매수 규모도 6조1028억원으로 1월(1220억원)과 지난해 월평균(3조2000억원)보다 크게 증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원화강세 기대감과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 등으로 국내 채권시장에 대한 외국인의 투자가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1월 2500억원 수준에 불과했던 유럽계 순투자 규모가 1조2528억원으로 크게 증가했고, 353억원의 순유출을 기록했던 미국이 7355억원 규모의 순유입(순투자)으로 돌아섰다.

국가별로 룩셈부르크와 태국, 미국 등이 순유입 상위권을 형성했다. 특히 최근 부진한 순매수와 대규모 만기상환 등의 영향으로 순유출을 기록했던 룩셈부르크와 태국이 각각 1조2970억원, 1조848억원 규모의 순투자를 기록해 한국 채권시장에서의 '외국인 사재기'를 주도했다.


덕분에 채권 보유규모도 2월 말 93조6620억원으로 전월대비 3조6000억원 가량 증가하며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미국이 전체의 20.8%인 19조4000억원 규모의 채권을 보유한 최대 투자국이고, 룩셈부르크(14조8000억원)와 중국(11조2000억원)이 뒤를 이었다.


한편 외국인은 국내 주식시장에서도 지난달 1조5080억원 규모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2월 초까지 순매도를 기록했으나 중순 이후 글로벌 지표 개선 및 환율 안정 기대감 등으로 매수세가 유입됐다는 설명이다. 유럽계는 장기 투자자금 성격의 펀드와 영국소재 투자은행 등을 중심으로 1800억원 규모의 순매수로 돌아섰고 미국은 뱅가드펀드의 영향으로 2개월 연속 순매도를 기록했으나 1월 1조2000억원에 달했던 순매도 규모가 3249억원으로 크게 감소했다.


국가별로 중국이 사상 최대 순매수를 보이며 가장 많은 1조2380억원어치의 주식을 쓸어 담았고, 영국(450억원), 독일(356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11월 이후 4개월째 순매수를 지속하며 총 3조원 가량의 주식을 사들이고 있는 중국의 경우 투자금 대부분이 중앙은행 자금으로 분석됐다.


이에 2월 말 기준 외국인 주식보유 규모도 전월대비 18조2000억원 가량 증가한 421조2340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국가별로 전체의 39.2%(165조1000억원)를 미국이 보유하고 있으며 영국과 룩셈부르크가 각각 40조7000억원(9.7%), 27조4000억원(6.5%)으로 뒤를 이었다.




정재우 기자 j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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