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미래창조과학부(이하 미래부)가 당분간 유령부처 신세를 면치 못하게 됐다. 4일 김종훈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내정자가 사퇴하며 미래부 앞날도 암흑이 됐다. 당장 미래부 출범 일정부터 깜깜해져 공무원들도 '멘붕'상태에 빠졌다.
미래부행을 준비하던 방송통신위원회 고위관계자는 "모든 정책과 일정 등을 미래부가 정상적으로 출범하는 것을 가정해 준비하고 있었는데 아무것도 장담할 수 없게 됐다"며 "정부조직법이 통과되고 새 내정자가 지명된 이후 청문회를 통과한 이후에야 미래부의 앞날도 그릴 수 있을 것"이라고 한숨을 쉬었다.
정부에서는 미래부가 정상적으로 출범하기까지 최소한 한달 정도는 걸릴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김 내정자 대신 미래부를 이끌 수장을 다시 구하는 일도 만만치 않은 일일 뿐 아니라 처음부터 방송통신위원회, 교육과학기술부, 국가과학기술위원회의 업무보고와 청문회 준비를 제로 상태에서부터 다시 시작해야하기 때문"이라며 "그 이후에도 과학을 담당하는 제1차관, ICT를 담당하는 제2차관 인사까지 이뤄진 다음 정책을 제대로 집행할 정도로 미래부가 움직이려면 한달도 부족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심나영 기자 s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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