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장영준 기자]손창민의 내공 100단 '절대 악인 플레이어 10종'이 시선을 모으고 있다.
손창민은 MBC 창사 51주년 특별기획드라마 '마의'(극본 김이영, 연출 이병훈 최정규, 제작 김종학 프로덕션 에이스토리)에서 힘들게 쌓아온 부와 권력을 지키기 위해 비열한 행동도 서슴지 않고 저지르는 삼의사 수의 이명환 역을 맡았다. 매회 더욱 더 극악무도해지는 이명환을 표현하고 있는 손창민의 악역 열연이 시청자들을 긴장케하고 있는 상황.
무엇보다 올해로 데뷔한지 41년 차인 손창민의 내공 100단 '절대 악인' 연기는 극중 팽팽한 긴장감을 불러일으키며 몰입도를 배가시키고 있다. 독기 서린 눈빛부터 치켜 뜬 눈썹, 광기 어린 표정뿐만 아니라 냉혹한 말투까지 '절대 악인'의 모습이 고스란히 투영되고 있다는 반응이다.
손창민은 자신이 죽음으로 몰아갔던 절친 전노민의 친아들로 밝혀진 조승우가 자신이 저지른 악행들을 낱낱이 고발하려 하면서 사면초가에 빠지게 된 상태. 조무래기라고 생각했던 조승우가 뛰어난 외과술을 발휘하며 의술적인 부분에서도 자신을 옥죄어 오자 세자 시료와 숙휘공주 김소은의 시료를 방해하는 등 상상을 뛰어넘는 악인의 면모를 펼쳐냈다.
또한 손창민은 죽었다고 굳게 믿고 있던 백석구(박혁권)의 아들이라며 조승우가 등장했을 때도 얼굴이 새하얗게 질려 충격을 받은 표정이었지만, 조승우와 일대일로 대면하게 되자 이내 표정을 바꾼 채 조승우에게 '적반하장 역공'을 펼쳐, 보는 이들을 경악하게 만들었다. 조승우의 친부, 양부는 물론이고 인생의 멘토였던 이순재까지 죽음으로 몰고 간 손창민이 단 한마디 사과도 하지 않은 채 급기야 자신이 양딸로 길러왔던 이요원까지 제물로 들먹이며 조승우의 치를 떨게 만들었던 것.
게다가 손창민은 자신과 결탁했던 김창완이 자신의 뒤통수를 치기 위해 사암의 제자 윤진호를 데려오려고 하자 윤진호의 집에 불을 질러 없애버리려고 했는가하면, 김창완을 찾아가 그동안 거래된 장부를 보여주며 위협을 가하는 등 무자비한 악행을 이어가고 있다. 점점 더 극악으로 치닫고 있는 손창민의 섬뜩한 악역 연기가 어디까지 이르게 될 지 궁금증을 더하고 있다.
제작사 김종학프로덕션 측은 "손창민의 잔인하고 비열한 악인 연기가 있었기에 '마의'가 더욱 흥미진진하고 긴박감 있는 스토리 전개를 이어올 수 있었다"며 "손창민이 데뷔 41년차 관록의 배우다운 절대 악인 연기로 '마의'를 빛나게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43회 분에서는 백광현(조승우)이 '지능적'인 복수를 펼쳐내며 시청자들을 빠져들게 만들었다. 백광현(조승우)이 사랑하는 여인 강지녕(이요원)을 구해내면서도 악행을 거듭해온 이명환(손창민)은 죄를 고하도록 만드는 전략적 복수법을 그려내 브라운관을 압도했던 것. 과연 백광현의 복수가 무사히 성공할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장영준 기자 star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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