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장영준 기자]배우 윤진호가 삿갓남 '형욱'에 대해 "스스로 만든 괴물"이라고 말했다.
윤진호는 현재 방영중인 MBC 창사특별기획드라마 '마의'(馬醫)(극본 김이영, 연출 이병훈 최정규)에서 의술에 미친 최형욱 역을 맡아 '광현'(조승우)과 대립, 광기 넘치는 악역 연기를 보이고 있다.
윤진호는 "형욱은 자신의 성취욕에 빠져 의술에만 집착하게 된 인물"이라며, "사람을 위해야 한다는 의원의 본분을 잊고 자신의 무덤을 파고 있다"고 말했다. 사암도인(주진모)이 가르치다가 내쫓은 제자 형욱은 지난 5일 방송된 '마의' 37회에 삿갓을 쓰고 '치종지남'이란 의술서를 들고 등장한 이후, 광현을 위기에 몰아넣고 있다.
윤진호는 "'마의'라는 훌륭한 작품에 출연하게 된 것만으로도 영광이다"라며, "기존에 출연하고 있던 배우들과 미묘한 온도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오히려 그러한 긴장감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즐거움을 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또 "이병훈 감독님의 작품은 언제나 시대를 관통하는 커다란 화두와 가치가 있다"며 "역사 속 실존 인물을 통해 어렵고 힘든 현실을 이겨내고 성공할 수 있다는 주제로 현 시대를 살고 있는 사람에게 큰 위로가 되는 것 같다"고 밝혔다.
윤진호는 2001년 '동양극장'으로 데뷔, 드라마 '추노' '각시탈' 등을 통해 인상적인 연기를 펼쳤다. 그는 "악역을 많이 맡아 부담감도 있지만 제가 쌓아온 모든 연기와 삶의 경험을 통해 '마의'에 출연하는 동안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25일 방송되는 '마의' 42회에는 광현이 명환(손창민)이 형욱과 함께 사향으로 숙휘공주(김소은)를 위해하려 했음을 알게 돼 명환을 찾아가 모든 죄를 밝히겠다고 경고하는 내용이 방송된다.
장영준 기자 star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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